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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이동, 식민, 이민의 세계사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in / 2021년 6월
평점 :
문명은 어떻게 전파되었을까?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교역의 장을 이루다

인류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사람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이동을 멈추었다.
선사시대부터 '대이동'을 거듭해오며 열사의 땅 사막부터
극한의 땅 남극까지 지배해온 인류에겐 그야말로 초유의 사태다.
바로 지금이야말로 인간은 왜 끊임없이 이동하는지 그리고 이들의 '이민'이 세계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고찰해볼 때가 아닐까?
목차
1. 인류 민족의 '대이동'이란 무엇인가?
2. 세계의 '교역'은 어떻게 이어졌을까?
3. '이민'이 유럽의 번영을 가져왔을까?
세계 최초의 이민은?
700만 년 전 아프리카 중북부에 살았던 사헬란트로푸스차덴시스다. 인류는 이후 아프리카에서 진화했는데, 이윽고 등장한 호모에렉투스 일부가 유라시아 대륙까지 진출했다. 200만~ 100만 년 전의 일이었다.
흑사병 현대의 그 어떤 전염병보다 빠른 속도로 유럽을 휩쓸었다.
몽골제국의 교역 네트워크로 유럽과 중앙아시아가 밀접하게 이어지면서 병을 퍼뜨리는 속도가 빨라지고 규모가 커진 측면이 있다는 주장이 흥미롭다. 몽골제국이 '팍스 몽골 리카' 즉 몽골의 평화를 실현하지 않았더라면 유라시아 대륙의 교역 네트워크는 확장하지 않았을 것이며, 유럽까지 흑사병이 퍼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유목민은 통상적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거의 중앙에 자리 잡은 지역에서 산다. 적어도 서쪽이나 동쪽으로 치우친 지역에는 살지 않는다. 그런데 일단 이동하기 시작하면 엄청난 파급력을 발휘한다고 역사는 말해준다.

상업 민족으로 활약한 바이킹
바이킹은 일반적으로 '약탈자'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학계에서는 연구를 통해 바이킹이 단순한 약탈자가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교역에 종사했던 집단임을 밝혀냈다.
몽골인은 육로로, 바이킹은 해로로 주로 이동했다는 차이는 있으나 둘 다 상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종사한 '이민자'였다는데 공통점이 있다.

흑인과 유대인이 일으킨 '설탕 혁명'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이 유럽에 수출되어 유럽인의 생활수준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이들은 강제 이주를 당한 흑인 노예다. 흑인 노동력으로 동원되었다. 그리고 사탕수수 재배 기술을 전수한 사람들로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할 유대인의 존재를 무시할 수가 없다. 이번 장에서는 '설탕 혁명'을 흑인과 유대인의 엇갈린 운명이 만들어낸 역사로 파악하려 한다.

역사에는 관심이 없었다. 지금도 엄청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택한 책이다.
세계사! 책 전체가 다 기억에 남지는 않지만 몇 개씩은 뇌리에 남아있다.
시간의 순으로 자연스럽게 이주, 이동, 식민 이민을 중심으로 역사를 이야기한다.
유럽의 난민 문제는 역사와 문화 밑바탕에 깔린 문ㄷ제로 지금까지도 해결이 쉽지 않다. 역사 관점에서 보았을대 우리가 사는 시대와 유럽 제국주의 시대는 아직도 눈에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어떻게 문명을 만들어내고 전파해서 나라에 미치는 영향까지! 과거에서 끝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까지 인류의 과제가 아닌가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