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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김영숙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짧다. 찬란하다. 재미있다.
내 손안에서 펼쳐지는 미술 교양 수업

미술작품을 보는 걸 좋아하지만 배경지식이 부족하다. 그래서 고른 책이다. 하루에 1개씩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 요일별 주제
월 작품 / 화 미술사 / 수 화가 / 목 장르, 기법 / 금 세계사 / 토 스캔들 / 일 신화, 종교
# 1페이지 미술 읽는 법
요일별로 주제별 카테고리가 있다.
주제와 관련된 미술작품이 나오고 작품 설명이 스토리텔링 식으로 쉽게 이야기해 준다. 설명 맨 밑에는 주제와 관련된 짧은 지식이 나온다.
대충 보면 재미없으니 하나씩 표시하는 365일 체크리스트가 있다. 이런 거 해줘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365일 미술작품 중에 순서대로 며칠 보다가 전체적으로 어떤 작품이 있는지 넘겨봤다.
# 고흐의 귀
빈센트 반 고흐는 불안증 탓인지 고갱이 자는 방에 불쑥 들어가 이상한 행동을 했다. 둘이 산책하다가 고갱이 오싹한 느낌에 고흐를 봤는데 손에 들린 면도용칼 보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고갱은 두려움에 집으로 가지 않고 호텔로 갔고,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잘라 자주 가는 카페 종업원에게 줬다.
고흐는 왼쪽 귀를 잘랐는데 작품 속에서 붕대를 오른쪽에 감싸고 있다.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그렸기 때문이다.
#피에타
피에타,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죽은 예수를 안고 슬퍼하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의미한다. 이탈리아 바티칸 투어 갔을 때 실제론 본 작품이라 한때 엄청 찾아봤다. 숨을 거둔 예수는 늘어진 팔마저 우아하고 그를 무릎에 누인 채 앉은 성모 품위를 잃지 않고 있다. 성스러움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 키스
퍼즐 구경하러 가면 꼭 있는 작품이다. 벼랑 끝의 남녀가 외투 혹은 이불을 몸에 두르고, 열정적인 키스를 나눈다. 남녀의 얼굴은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나머지 부분은 마치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 작품처럼 화려하고 장식적일 뿐이다.
모델이 누군인가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들이 분분하다. 후보로는 아내, 아내가 죽은 후 편지를 주고받았던 플뢰게이다. 정확히 누군지는 모른다. 작품을 보는 재미가 이런 곳에서 있는 것 같다. 다 알 수는 없지만 추측하는 재미가 있다.
# 최후의 심판
이탈리아 여행 갔을 때 기억에 남았던 작품이다. 교황청은 로마 약탈과 종교개혁으로 인해 교황청의 절대 권력에 균열이 생기자 위기감을 느끼고 그들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써, ‘최후의 심판’이라는 주제로 미켈란젤로에게 의뢰한 작품이다. 작품에 보이는 사람 한 명마다 섬세하고 의미가 있었다.
작품을 보면서 과거를 공부하게 된다. 그 시대를 알게 되고, 현재에도 비슷하게 일어나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그 가운데 미래를 꿈꾸게 된다.
과거를 분석하고 현재를 살아내며, 미래를 가져와서 살아가는 것!!
예술작가는 아니지만 이생에 작품을 남기고 간다는 자체가 대단한것 같다. 예술작가가 생을 마감했을때 작품의 값어치가 더 올라간다. 더 이상 그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미술 작품에 관심 많아서 어떤책이 좋을까 했는데 이 책덕에 하루에 1장씩 안 읽고 맘대로 읽고 있다. 정해진곳부터 안보고 중간중간 읽어도 재미가 쏠쏠하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