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어른을 위한 나태주 동시
나태주 지음, 윤문영 그림 / 톡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태주 시인의 책이 참 좋다.

 순수하고 때묻지 않아 언제 읽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16살부터 시를 쓰고 읽는 것을 쉬지 않았다.

나이 60살에도 시를 읽으면 가슴이 뛰는 게 참 신기하고 놀라웠다.

 

책 목차 넘기기 전부터 마음이 따뜻해지는 문장이었다.

나태주 시인의 마음이 느껴지는 한 문장

 

 

 

 

 

 

 

 

 

총 3파트로 구성

시 제목 평범하면서도 따스함이 묻어나는 단어들이다.

 

봄!

아기 울음소리를 봄에 비유한 시

봄이랑 아기 울음소리랑 같이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생각의 관점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싶었다.

책 한 면에는 시가 있고

반대편에는 그림이 그려져있다.

그림마저 따스한 시집이다.

시를 읽으면 아무 생각 없어서 좋다.

시 이야기 속에서 내가 중심에 서 있는 느낌이다.

 

시 제목이 응?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어린아이와 함께 있으면 나

도 모르게 모든 걸 내려두고 맑게 세상을 보게 된다.

 

 

 

 

 

중간중간에 마음에 들었던 그림

 

 

 

어버이날

엄마에게 그냥 고맙고 그냥 감사하다.

이유가 없다.

이유를 셀 수 없이 많기 때문이다.

혼자서

꽃에게 인격을 부여한 시

꽃은 언제 봐도 참 좋다.

자연을 보면 예전에는 이쁘다 사진 찍고 싶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 요즘은 남기고 싶다.

엄마들이 왜 꽃 사진으로 카톡 프로필 사진을 하는지 알겠다.

 

엄마도 여자랍니다.

엄마 = 아줌마 = 아가씨 = 여학생 = 어린아이

 

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꽃 3

기죽지 말고 살아 봐

꽃피워 봐

참 좋아.

 

 

풀꽃 시리즈가 1,2,3까지 있는 줄 몰랐다.

교보문고 전광판에 붙어있었던, 풀꽃 1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

풀꽃2, 풀꽃 3도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이 있다.

나태주 시인은 교직 생활을 하셨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나태주 시인의 담임선생님을 만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풀꽃 시 문장이 짧아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충분히 다 담겨 있다.

시집은 처음에 한번 속독해서 읽고

다시 곱씹게 하는 매력이 있다.

모든 세상 관점에서 아이들과 연관해서 생각하는 시인의 모습에 감동했다.

뭔가 하나에 집중해서 그걸 사랑하는 마음이 비쳤으니 말이다.

아이들에게 선물해 주기 딱 좋은 시집이다.

책에서 독일 시인 괴테는

"좋은 시는 어린이에게는 노래가 되고, 청년에게는 철학이 되고,

노인에게는 인생이 되는 시다"라고 했다.

이 시집도 그렇다. 어린이들에게는 노래가 될 테고

청년에게는 삶의 지침이 되고, 노인에게는 인생이 되는 시이다.

어렸을 때는 시집을 읽는 재미를 몰랐는데

소설보다 시집이 묘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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