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봄, 뉴스에서 'N번방'을 들었다.
코로나19로 매일매일이 전쟁같던 그 때, 난 너무 무심히 그 단어를 흘려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미 힘들고 지친 내 일상에 불편한 마음을 더 키우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무시했는지도 모른다.
시간이 흐르고 우연히 N번방 관련 기사를 접했을 때의 감정이란....
끔찍함에 대한 분노, 해결되지 않는 슬픔, 내게도 발생할 수 있는 범죄라는 공포.
그 중에서도 나의 무지함에 가장 부끄럽고 속상했다.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를 읽게 되서 다행이다.
추적단 불꽃의 '불'과 '단'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이들이 용기와 끈기로 행동하지 않았다면, 이 책을 쓰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것이다.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우리 사회의 성인지 감수성,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한 실상, 안전하고 건강한 우리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
추적단 불꽃의 유튜브를 구독했다.
앞서서 행동하기는 힘들어도 그들의 행보를 응원하고 지켜보는 '우리'의 한 사람이 되기로 했다.
나를 위해서, 너를 위해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