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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던 짧은 대답 ㅣ 피리 부는 카멜레온 154
팀 합굿 글.그림, 서소영 옮김 / 키즈엠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찾던 짧은 대답. 팀합굿
잼있는 동화다. '소시지'라는 대답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질문이 없어 답답해한다. 여기저기로 "자신에게 어울릴 질문을 해달라며" 찾아 다닌다.
구름은 어떻게 생길까요?
바람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등은 적당한 질문이 아니다. 그러다 포기하기 직전에 만난 어린소녀가 묻는다. 오늘 저녁 반찬은 뭘까? 딩동댕~ 정답, 아니 정질문이다. 질문을 구하러 다녔던 소시지는 매우 반가워한다.
질문이 아무리 거창하고 심오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 답은 쉬운것으로 정해져 있는 것을‥
뒤집어보자, 인생의 진리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닌, 쉬운것에 있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또 다른 의미에선 답이 정해져 있는 이상 그 어떤 것도 여러가지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단순하게 살 일이다.
정지선이라는 답에는 어떤 질문이 적합할까?‥ 어울릴 질문을 찾아봐야겠다.
색다른 의미를 발견하게 하고 슬몃, 웃음짓게하는 역설의 묘미를 주는 동화다. 큰 딸은 동화 한 편에 지나치게 의미 부여한다하지만, 짧은동화 한 편이 이렇게 많은 생각의 편린을 갖게 한다는건 대단한 일이다.
작가 이름도 잼있다. 팀합굿. 팀이 합쳐져서 좋다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