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동기인 '미키 노리코'와 '시로노 미키'. 같은 '미키'지만 한 쪽은 정말 외모가 빼어나게 아름다운 '백설 공주'. 그리고 하나는 이름만 성에 사는 공주라는 이름을 가진 수수하게 생긴 또 다른 '백설 공주'. 백설공주가 살해당한 뒤에 금방 밝혀질 거짓 변명을 대고 잠적한 또 하나의 백설공주 혹은 마녀는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사게 됩니다.
기자가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어 대화만으로 구성되는 챕터는 어쩐지 누군가의 뒷담화를 듣는 것 같은 묘한 기시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누가 그랬대. 얘는 과거가 그랬대. 사실 얘는.. 얘와 얘의 관계는.. 직장동료에서 동창생으로, 또 고향사람으로, 가족으로 대상만 바꿔 계속 다른 시점의 이야기를 보는 과정에서 확신을 가졌던 이야기의 줄기는 점점 의뭉스럽게만 변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