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론더링 - 국제금융업의 사각지대 기업소설 시리즈 8
다치바나 아키라 지음, 김준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머니론더링 일본기업소설

 

2018년 첫 책은 기업소설시리즈 중 008번이라는 다치바나 아키라의 기업소설 머니론더링으로 시작했어요. 작년에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의 기업소설시리즈들 중 '플래티넘 타운'과 '유리거탑'을 보고 기업소설이라는 분야에 새롭게 눈을 뜨게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국제금융업의 사각지대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기에 더욱 흥미가 생겼습니다.

 

국제 자금 세탁과 국제금융의 허점을 파고드는 일본기업소설 머니론더링. 실제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는 분의 생생한 후기가 맨 뒤에 실려있어 더욱 현실감이 드는 책입니다. 국제금융과 관련된 각종 비리와 탈세 등은 이미 여러 영화를 통해서도 잘 알려진 바 있죠. 이 책은 그런 국제금융을 이용한 각종 범죄가 어떤식으로 이루어지고, 그 것이 왜 가능한지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해주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구도 아키오'의 시점으로 전개됩니다. 그는 금융업 분야를 빠삭하게 알고있는 인물로 국제금융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도와주고 수수료를 챙기거나, 국제법 상의 헛점을 파고들어 소소한 탈세를 도와주는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굉장한 미인 레이코가 접근하게 됩니다. 미인의 눈물에 약해진 구도 아키오는 레이코를 어느 정도 도와주고, 몇 달 뒤 엄청난 금액과 함께 레이코가 잠적하자 그 일의 자초지종을 파헤치기 위해 움직이게 됩니다.

 

작가는 이쪽 분야의 어느 모임의 창시자라고도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책은 전문지식으로 가득합니다. 처음에 국제금융에 대한 기본적인 용어를 설명해주고 시작하는데, 이 용어들 외에도 국제금융이 움직이는 법칙에 대한 많은 정보가 존재하죠. 그런 책들은 보통 지식자랑하느라 스토리가 빈약하거나 매력없는 경우도 많은데 머니론더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문적인 지식들과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더라구요.

 

모두가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노력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 p. 436  

 

가명을 쓰고 있는 구도 아키오는 책이 끝날 때까지 이름을 가르쳐주지 않죠. 그게 어쩐지 더 현실적이고 내용에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구도 아키오'는 이런 위험한 '한 탕'에 마음을 빼앗겨 기회가 올 때까지 목숨까지 걸고 매달리는 사람들 모두를 총칭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 매력적인 기업소설이었어요. 일본소설을 좋아하고 국제금융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시길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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