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이쪽 분야의 어느 모임의 창시자라고도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책은 전문지식으로 가득합니다. 처음에 국제금융에 대한 기본적인 용어를 설명해주고 시작하는데, 이 용어들 외에도 국제금융이 움직이는 법칙에 대한 많은 정보가 존재하죠. 그런 책들은 보통 지식자랑하느라 스토리가 빈약하거나 매력없는 경우도 많은데 머니론더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문적인 지식들과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더라구요.
모두가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노력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 p. 436
가명을 쓰고 있는 구도 아키오는 책이 끝날 때까지 이름을 가르쳐주지 않죠. 그게 어쩐지 더 현실적이고 내용에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구도 아키오'는 이런 위험한 '한 탕'에 마음을 빼앗겨 기회가 올 때까지 목숨까지 걸고 매달리는 사람들 모두를 총칭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 매력적인 기업소설이었어요. 일본소설을 좋아하고 국제금융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시길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