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이블 - 지나가는 마음들
김종관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시나리오 : 더 테이블




2016년에 영화로 나온 '더 테이블'. 그 원작인 김종관의 시나리오와 그들의 또 다른 이야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엮어 만든 시나리오 책 '더 테이블'이 출간되었다. 한 카페, 그 안의 하나의 테이블에서 하루 동안 벌어지는 네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그래서 더 몰입해서 볼 수 있던 책. 한 테이블에 앉은 그들 각각의 사연을 조금씩 엿볼 수 있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되어있어 같은 현실,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그들은 모두 나이도 성별도 다르고 상황도 다르다. 


영화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칭찬하는 평점이 많은 것을 보아하니 영화는 시나리오의 매력을 한껏 살려낸 것으로 보인다. 딱히 도덕적으로 훌륭하거나 그렇지 않아서 더 공감이 가고 마음이 가던 네 개의 사연. 끝난 관계가 모여 새 인연을 시작하기도 하고 또 그저 어색함과 과거에 대한 미련으로 머뭇거리기도 하는 등 그들의 감정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추측하며 따라가게 만든다.


영화가 된 시나리오 자체도 괜찮았지만 또 다른 이야기도 볼만했다. 이 이야기는 시나리오 형식이 아닌 소설 형식으로 있어 더 읽히기 쉽게 되어 있다. 그들의 과거를 주로 보여주던 이야기는 앞서 시나리오를 읽었기에 좀 더 씁쓸한 맛이 있더라. 영화를 만들며 일어난 비하인드 스토리도 한 편의 작품이 만들어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고려하는지 보여져서 흥미로웠다. 음악에 대한 세팅, 사연마다 달랐던 음료들. 창작자들은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구성하는구나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연극에서도 주로 이인극을 좋아하는 편인데 영화 뿐 아니라 연극으로 나와도 괜찮을 것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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