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언제나 사랑
니콜라 바로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독일 로맨스 소설 : 파리는 언제나 사랑

 

 

  유럽을 사로잡은 최고의 로맨스 소설이라는 '파리는 언제나 사랑'을 읽었다. 독일 슈피겔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독특한 로맨스 판타지 소설. 첫 문장부터 독특함으로 마음을 사로잡은 이 책은 비밀스러운 동화 '파란 호랑이'를 둘러싼 비밀을 밝혀내며 얽히는 두 사람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파랑은 로잘리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다. 생각을 할 수 있던 때부터 계속 그랬다. 그러니까 28년 동안 한결같이 좋아했다. 매일 오전 11ㅅ. 작은 선물가게 문을 열 때 항상 그러하듯 오늘도 로잘리는 잿빛 파리 하늘에서 아주 조금의 푸른색이라도 찾으려고 하늘을 쳐다봤다. 그러곤 푸른색을 찾아내고 씩 웃었다. - p. 7


  파란 색만큼 풍부하고 놀라우며 다양한 색은 없다며 파란색의 다양성을 찾아내고, 그래서 파랑을 가장 좋아하는 로잘리는 로맨틱한 감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원카드'를 만들어주는 작은 선물가게 '루나루나'의 주인인 로잘리. 그녀는 가게를 찾는 모든 사람에게 소원카드를 만들어주지만, 정작 자신의 소원은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 예쁜 가게에서 가장 특별한 건 뭐니 뭐니 해도 로잘리가 만든 소원 카드다. 출입문 오른쪽에 세워둔 회전진열대에 꽂혀 있는데, 루나루나에서 가장 의미 있는 제품이다. 드라공 거리에서 여러 해 동안 가게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소원 카드 덕분이었다. 루나루나의 소원 카드는 그 어떤 곳에서도 살 수 없는 유일무이한 제품으로, 손님들의 사연을 담아 주인이 직접 만들어준다는 소문이 금세 나기 시작했다. - p. 28


  매년 자신의 생일에 손수 만든 소원카드를 가지고 704개 계단의 에펠탑을 올라가 소원카드를 공중에서 날리는 의식을 치르는 로잘리. 그녀의 소년은 매년 달랐지만, 한 번도 이루어진 적이 없다. 그리고 그 의식을 마지막으로 하겠다고 마음먹은 해에 로잘리는 기묘한 손님을 만나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자두코 토끼'와 '작은 얼음요정'을 쓴 유명한 동화작가 막스 마르셰. 그는 자신의 동화책에 그녀의 그림을 삽화로 넣고 싶다고 말한다. 로잘리는 기적과도 같은 상황에 흥분하고 모든 것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때 찬물을 끼얹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막스 마르셰가 표절을 했다고 주장하는 그 남자의 이름은 로버트. 아름다운 터키블루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남자와 그녀는 격하게 대립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그 책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의기투합하게 되는데... 살다 보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생길 때가 있다는 말 그대로 책의 진실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그들의 마음의 거리는 가까워지게 된다.


사랑이 유지되는 한 사랑은 영원하다. - p. 34


  파리하면 생각나는 사랑. 거기에 끼얹어지는 환상의 동화까지. 우연한 만남이라는 계기까지 완벽한 낭만적인 소설 '파리는 언제나 사랑'. 로잘리와 로버트는 각각 다른 상황에서 다른 인연과 함께하고 있었으나 각자의 소중한 것들을 지키려는 데서 인연이 닿아 결국은 설렘으로 이어지게 된다.


로버트와 로잘리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사랑의 약속도 모두 영원히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로버트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 로잘리는 행복에 취해 눈을 감았다. 그녀가 본 마지막 잩면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파리의 하늘이었다. 핑크색, 흰색, 라벤더색이 어우러진 석양은 키스의 색이었다. - p. 365


  로버트와 로잘리, 그리고 그 윗세대까지 모든 것을 '파란호랑이'가 연결해주고 있다. 동화의 내용이 무엇인지, 로잘리가 무슨 소원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 모든 것이 궁금하다면 사랑하기 좋은 계절 가을에 이 '파리는 언제나 사랑'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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