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비너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소설 : 위험한 비너스

 


 

  대학시절 참 좋아하던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방과후'를 읽고 난 뒤 매료되어 작가의 소설을 연도별로 쭉 따라가며 모조리 읽어치운 적도 있었기에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이 참 반가웠다. 받아본 책이 묵직해서 더욱 그랬다. 이번 이야기는 500페이지 가량의 장편 소설로 사라진 이복형제에 대한 소식을 알리며 자신이 그의 아내라고 주장하는 낯선 여인과 얽힌 미스터리를 다루고 있다.


  IT관련 사업으로 크게 성공했으니 급작스럽게 사라진 명문가 후계자 이복형제, 화가인 자신의 아버지가 임종 직전 그려낸 기묘한 그림, 10년도 더 된 어머니의 의문스러웠던 죽음, 양아버지 야가미 야스하루의 후천성 서번트 증후군 연구와 유산분쟁 등이 기묘하게 얽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천재가 반드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불행한 천재를 만들어내기보다 행복한 범재凡才가 좀 더 많아지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 p. 474


  주인공은 데시마 하쿠로는 과거 좋지 않은 기억을 바탕으로 수의사가 된 그는 매력있는 여성에게 쉽게 흔들리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줏대 있고 자신만의 도덕적인 선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동생 야가미 아키토의 행방불명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데시마 하쿠로를 매력적인 동생의 아내 가에데가 억지로 동행을 청함으로써 사건의 중심에 던져넣고 시작된다. 접점 없는 사건들이 점점 많은 등장인물과 함께 연결되어가는 과정을 보는 것이 이러한 미스터리를 보는 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서번트증후군, 프랙털도형, 리만가설, 울람나선 등의 전문용어가 나오지만 어렵지 않게 읽히는 소설 위험한 비너스는 인간이 쉽게 넘보지 말아야 할 영역과 윤리적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마지막 밝혀지는 반전은 이런 미스터리 소설을 많이 읽은 분들에겐 쉽게 예상 가능하지만 영상화되면 재미있을 듯한 쉽게 읽히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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