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 유쾌한 영국인 글쟁이 팀 알퍼 씨의 한국 산책기
팀 알퍼 지음, 이철원 그림, 조은정.정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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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세이 : 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한국이 이렇게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나라였던가? 이런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유쾌한 영국인 글쟁이 팀 알퍼 씨의 한국 산책기 '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를 읽게 되었다. 한국 사람들은 개그맨보다 재미있다는 그는 2006년 처음 한국을 방문해 현재까지도, 그리고 아마 삶의 남은 인생을 모두 한국에서 보낼 것 같다고 하는 글을 쓰는 기자이자 작가다.


  그의 눈으로 보는 한국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며 영국과 한국의 다른 점들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또 비슷한 점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 그가 말하는 영어로 쓰는 줄임말 같은 유익한 정보를 알게 되기도 하고, 또 그가 한국에서 가장 사랑하는 찜질방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건 역시 음식 문화에 대한 점인데 토스트라는 같은 말이 영국과 한국에서 어떻게 다른지도 볼 수 있었고, 먹방 티비에서 어떤 느낌을 받는지도 참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역시나 떡에 대한 점은 빠지지 않았고! 고기를 많이 먹게 되는 문화에 대해서도 주의를 짚어주는 세심함을 보인다. 안주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는데, 영화에서 많이 봐왔던 항상 맥주를 들고 펍에서 병째 마시는 장면들이 안주문화가 딱히 자리잡지 않아서 그런 거였다니. 그래서 안주를 대체할만한 영어표현이 적절한 게 떠오르지 않는다고.


  한국에서 11년 살아오면서 한국 문화에 많이 익숙해진 영국인의 눈으로 새롭게 한국을 다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내년이면 한국 영주권을 획득해 지방선거의 투표권자가 된다는 진짜 한국인이 되는 팀 알퍼의 유쾌해서 술술 읽히는 에세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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