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본다 미드나잇 스릴러
클레어 맥킨토시 지음, 공민희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영미 추리소설 : 나는 너를 본다


  '너를 놓아줄게'로 유명한 전직 영국 경찰로 재직했었다고 하는 저자 클레어 맥킨토시의 신작 '나는 너를 본다'가 출간예정이다. 이번 이야기는 현실에서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범죄처럼 보여 스릴러소설에 가까운 추리소설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여러 인물이 나와 그 인물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생각해보게 하지만 가장 중점이 되는 인물은 조와 켈리 두 여성이다.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견디게 되는 것이었다. 런던에서 일할 때 중요한 점이 바로 비좁고 악취가 나는 열차를 타고 견디는 것이다. - p. 60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경리로 일하고 있는 40대 여성 조 워커는 어느 날 퇴근길 지하철에서 자신의 사진을 담은 광고를 발견한다. 데이트, 만남 사이트로 보이는 그 광고를 보고 섬뜩함을 느낀 조는 그 날부터 광고를 눈여겨보기 시작한다. 여성의 사진과 전화번호, 웹사이트 주소가 적힌 그 광고에는 매일 다른 여성의 사진이 실린다. 그리고 조는 그 여성들이 그 광고에 실린 후 점점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알아차린다. 한편 켈리 스위프트는 자매가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후 외상 스트레스를 앓아 형사직에서 잠시 물러난 순경이다. 그녀는 자신이 자매가 겪은 일을 막을 수도 있었을 거라고 자책하며 한편으로는 자신의 지위 복권을 위해 사건에 몰입한다. 그렇게 조 워커와 켈리 스위프트가 광고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면서 조와 켈리의 시점이 교차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조의 주변 사람인 남자친구이자 기자인 사이먼, 친구인 멜리사와 그의 남편 닐, 전과가 있어 조의 친구 멜리사의 카페에서 일하는 아들 저스틴, 배우를 꿈꾸는 딸 케이틴. 그들은 조가 점차 광고에 집착하고 두려움에 휩싸이자 그녀에게 동조하기도 하고 보듬기도 하고 예민하다고 말하기도 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안심시키려 노력한다.


  그렇게 조가 잊어가려고 하던 무렵 광고에 나온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고, 또 다른 여성은 살해를 당하는 것을 알게되고 점차 광고 사이트의 실체에 접근해가게 된다. 조는 점차 스트레스를 받고 주위의 모든 이를 의심하게 되는 지경에 이른다. 과연 사이트는 어느 음모를 가지고 있고, 그 뒤에 있는 흑막은 누구일까. 바쁘게 일상을 살아내기 바쁜 현대 사회에 매일 같은 곳으로 출근하는 사람들. 누군가는 타인에게 관심이 없지만 또 누군가는 누군가를 주시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현실감이 있어 괜히 주변을 경계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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