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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미스터리소설 :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제51회 에도가와란포상 수상작가 야쿠마루 가쿠 장편 미스터리 추리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일본 미스터리소설은 참 읽기 쉬울 뿐 아니라 재미있는 작품이 많다. 소재도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소설을 골라 읽기도 용이하다. 가볍고 별 생각 없이 읽을 수 있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장르로 많이 애독하고 있는 미스터리소설. 이번 미스터리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특히 흥미로웠는데 바로 범죄 이후의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 제51회 에드가와란포상 수상작인 '천사의 나이프' 또한 '소년 범죄를 소재로 가해자, 피해자 측의 쌍방 관점에서 진정한 갱생과 속죄의 의미를 묻는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야쿠마루 가쿠 작가는 범죄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그들은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 - p. 29
과연 사람이 죄를 지으면 언제까지 그 죄를 가슴에 묻고 책임을 져야할까. 범죄자의 완전 갱생은 가능할까. 피해자의 가족은 그저 법을 믿고 판결에 따라야만 하는 것일까. 그런 의문 속에서 이 책은 범죄자와 피해자의 15년 뒤의 이야기를 담았다. 휘몰아치는 소설. 책의 중반부까지 전개가 쉴 새 없이 내달린다.
15년 전 모종의 사건으로 자신을 세탁한 후 평범하게 살고 있는 무카이. 그는 어느 날 묘한 편지를 받는다. 편지를 받은 후 그의 일상은 망가진다. 15년 전에 했던 약속으로 인해 현재의 행복이 약점이 되어 자신을 짓누른다. 과거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름에 주저함이 없던 무카이는 새로 태어난 후 현재의 삶에 행복을 느낀다. 바를 겸하는 레스토랑의 공동경영자인 오치아이. 그 가게에서 인연이 되어 행복의 중심축이 된 아내와 딸. 두 종업원까지. 하지만 그는 과거에 악질이었던 범죄자였기에 그 과거가 주변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밝혀지지 않도록 전전긍긍한다. 그렇기에 오히려 점점 더 꼬여만 가는 관계. 그 와중에 벌어지는 살인사건까지 뒤집어쓰게 되는데. 무카이는 초조해하며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 이가 누구인지 찾아가며 과거의 일들에서 실마리를 찾아나간다.
반전에 반전을 잇는 전개! 점점 밝혀지는 주변인들의 정체와 과거의 일들이 연결이 되어 마지막 진정한 이야기가 완성된다. 과연 범죄의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인가. 범죄자는 행복해질 권리가 없는 것일까?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뒤집히는 관계 속에서도 실날같은 희망을 가지고 행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무카이와 주변 인물들을 통해 진정한 참회와 용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