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완벽한 1년
샤를로테 루카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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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소설 : 당신의 완벽한 1년



  1월 1일에 요나단 그리프는 언제나와 같이 조깅을 하다가 자신의 자전거에 걸려 있는 가방 안에서 한 다이어리를 발견한다. 그 것이 바로 '당신의 완벽한 1년'이라는 다이어리. 그는 누군가 장난을 치거나 잃어버린 것이라 추측하며 그 안에 돈도 들어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주인을 찾아주려 한다. 그러다가 그 안에 있는 내용을 읽게 된 요나단은 그 책이 아직 오지 않은 1년 동안 하루에 하나씩 ‘3월 16일에는 뤼트 카페에서 케이크 먹기’처럼 구체적인 이야기가 적혀있는 것을 알게 된다. 일종의 소소한 버킷 리스트. 그리고 요나단은 그 다이어리에 써진 서체가 자신의 어머니와 닮았다는 것을 깨닫고는 다이어리의 주인을 꼭 찾아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돈이 들어있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맡기는 것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유실물 보관소에 맡기는 대신 다이어리를 단서로 삼아 그 장소에 직접 찾아가기까지 한다. 그렇게 찾아간 점술가는 자신을 '인생상담가'라고 칭하며 어차피 대금이 지불되었으니 요나단의 인생을 상담해주겠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아내는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와 바람나서 이혼했으며, 아버지는 치매에 걸렸다. 이런 저런 사건으로 감정적으로 결핍을 가지고 있는 요나단. 그는 인생상담가라고 칭하는 그녀로부터 No라고 말하고 싶은 것에 Yes라고 말하라고 충고 받고, 그렇게 하면 새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조언듣는다. 그리고 그가 운명의 상대를 맞아 1년 안에 결혼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기분이 유쾌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그 다이어리가 운명적인 선물이라고 느끼게 되고, 그 안에 있는 지령을 하나하나 실천해나가게 된다.


  그렇게 다이어리는 비록 그를 위한 선물은 아니었지만, 요나단에게 새로운 친한 친구도 만들어 주고, '새로운 요나단'이라는 성격도 주며 그를 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또한 그 자신도 예전 자신보다 훨씬 충만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드디어 다이어리의 주인을 만나게 된다.


  “말해봐요. 죽은 내 남자친구의 다이어리를 왜 당신이 갖고 있는지.” 그렇게 책은 다이어리의 주인인 한나와 요나단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전혀 다른 생활영역이라 만날 일 없던 두 사람이 다이어리로 인해 만나게 되고,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흡입력있게 전개하고 있다. 요나단은 이 다이어리로 인해 삶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게 되었으며, 자신의 감정적인 결점들을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었고, 또 이 다이어리 덕분에 사랑에 빠질 수 있게 되었다. 무려 마흔살이 넘어서 처음으로!


  무한긍정주의 한나와 다이어리로 거듭나게 된 새로운 요나단. 다이어리로 이어진 사랑이라니 얼마나 흥미로운지. 그리고 그 다이어리가 얼마나 그들에게 아름다운 선물을 주게 되었는지. 그들이 '인생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 보며 나 자신의 의미 또한 찾아볼 수 있는 '나의 완벽한 1년'. 새해인 지금 이 시점이기에 더 의미있고 기대되었던 이야기! 인생과 사랑에 관한 답을 찾고 있는 모든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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