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더 원더 킬러
하야사카 야부사카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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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이상한 일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내 사전에 수수께끼란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수수께끼를 죽이는 앨리스, 명탐정 '앨리스 더 원더 킬러'니까요. - p. 7


앨리스 더 원더 킬러라는 제목에서 우선 솔깃해지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워낙 많은 작품들이 쏟아지고, 그런 작품은 미스터리 소설에서도 예외는 아닌데 워낙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토,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장르도 좋아해서 눈이 안 갈 수가 없었다. 하야사카 야부사카는 실제로 앨리스라는 이름을 가진 열 살짜리 명탐정을 희망하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는데, 이 이야기는 앨리스가 10살이 되는 생일에 겪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면 밝혀내고 싶은 것이 탐정의 습성. - p. 15


하야사카 야부사카의 앨리스 더 원더 킬러에서는 장래에 명탐정을 꿈꾸는 앨리스는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 어머니와 부딪히고, 탐정인 아버지를 따르고 있다. 생일날에도 참고서를 다섯권이나 선물로 주는 어머니에게 반발한 앨리스는 아버지가 편지로 최고의 수수께끼를 준비해줬다고 하는데서 뛸듯이 기뻐하게 되는데. 그렇게 만나게 된 코모란트 이그리트라는 사람은 흰토끼를 연상시키는 알비노 청년. 가상현실로 만들어낸 앨리스 시리즈를 변형한 수수께끼 게임의 테스트 플레이를 앨리스가 맡게 된다.




♪ 그녀 사전에 수수께끼란 없지 

♪ 하트 여왕님이야말로 전지전능한 절대자 

♪ 그러니 의심해서는 안 돼 

♪ 아무 생각도 하지 마 

♪ 여왕님만 믿으면 구원받을 수 있어 

♪ 그러니 우리는 수수께끼를 모두 죽여 없애자 

♪ 비로소 탄생하는 명명백백한 세상 

♪ 하트 여왕님이야말로 전지전능한 절대자 - p. 127 


하야사카 야부사카의 앨리스 더 원더 킬러는 앨리스가 풀 수 있는데 조언을 줄 수 있는 흰토끼가 함께한 채 밀실탈출게임, 아기유괴사건, 다잉메세지를 남긴 살인사건, 알리바이 트릭을 이용한 살인사건, 흰토끼와의 술래잡기까지 총 다섯 가지의 수수께끼를 제시한다. 하지만 흰토끼가 게임에 관한 설명을 한 것과 게임에 나오지 않는다고 했던 체셔 고양이가 나오는 등 의심스러운 점들이 보이는데.. 이런 미스터리한 점들에도 불구하고 수수께끼를 열심히 추리해서 풀어나가는 앨리스.




여왕이 전지전능하기 위해서 이 세계에 그녀가 풀지 못하는 수수께끼(wonder)가 없어야 한다. 여왕이 독재를 펼치기 위해서는 백성들이 의심(wonder)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그녀는 wonder를 모조리 죽이기로 결심했다. 그 시작으로 추리소설과 퍼즐책을 불태워버리는 것이다. 수수께끼를 죽인다. 나와 똑같은 말을 하지만 그 의미는 정반대다. '수수께끼를 죽이는 앨리스'인 나는 정정당당하게 수수께끼와 맞서서 없앤다. 그러나 여왕은 수수께끼를 풀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그것을 말살한다. 나와 여왕은 극과 극의 존재인 것이다. - pp. 250-251


그런 와중에 수수께끼 놀이를 하지 못하게 하는 하트여왕과 탐정의 꿈을 막는 어머니가 겹쳐보이며 점점 앨리스는 극과 극의 존재인 하트여왕에게 분노를 가지게 되는데.. 하야사카 야부사카의 앨리스 더 원더 킬러의 다섯 가지 수수께끼는 하나의 공통점이 존재하고, 이 다섯 문제는 앨리스에게 한 가지 감정을 가지게 만들고 있었다. 이면에 있는 진실은 이 책의 제목과도 연관성이 있다. 의외성이 있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소설 하야사카 야부사카의 앨리스 더 원더 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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