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 - 지루함을 못 참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공부법
권혁진 지음 / 다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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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모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순수하게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게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에만 집중했다. 평생 공부해야 할 시간을 염두에 둘 때 공부의 괴로움을 줄일 수 있다면 삶은 훨씬 더 여유롭고 행복해질 것이다. - p. 8


제목부터 끌리지 않나요? 공부하가 죽도록 싫을 때 읽는 책이라니. 지금 제 상황에 딱 적절한 표현이라 더욱 눈에 띄더라구요. 슬슬 정보처리기사 실기를 봐야할 것 같아서 등록은 해놨는데 사실 별로 필요없는 자격증이기도 하고 관심분야도 아니다보니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아 취소 고민중에 있거든요. 정말 단 한 장도 보지 않아서 지금부터 해도 2주 남짓 남은거라 경험삼아 보는 꼴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더욱 공부하기 싫어지던 참이었구요. 평소에 관심도 없던 것들이 공부해야한다고만 생각하면 어찌나 재미가 있는지~ 딴짓과 노는 것에 열중하던 차에 보게 된 책! 역시나 공부는 하지 않고 이 책을 읽어보았네요. 마음을 다잡겠다고 핑계를 대면서요.

기존 공부법들은 당신이 공부를 위해 참아낼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면, 이 책은 공부 자체를 하고 싶지 않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공부를 위해 억지로 하게 한다든지 무엇인가 강요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어느 방법이 더 적합한가는 전적으로 당신이 어떠한 사람인가에 달렸다. 자기 스스로 돌아본 후에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방법을 선택하기 바란다. - p. 22

책의 저자는 당연히(?) 서울대를 나와 금융결제원에서 일하다가 한의대에 다시 입학한 케이스인데요. 이렇게 똑똑해보이는 사람도 역시나 공부가 지루하답니다. 맞아요 보통 공부는 지겹기 마련이죠. 그 지겨움을 어떻게 극복을 하느냐가 관건인 셈인데요. 저자인 권혁진 또한 스스로 지루함을 잘 견디지 못하는 유형의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타고나길 그런 지루함을 잘 견디는 사람이라면 사실 이 책을 볼 필요가 없겠지만 저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지 궁금해져서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게 좀 더 솔직해지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지금 상황을 그저 객관적으로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모든 것은 거기서부터 출발한다. - p. 48

결과적으로 엄청나게 획기적인 방법은 없었어요! 다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스스로의 학습방법에 의문을 가지게 해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우리는 왜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가, 왜 총 공부시간에 집착하는가, 지루하지 않게 공부를 하는 법은 과연 존재하는가. 이런 득이 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합니다. 저자 권혁진이 제시하는 방법들도 여럿 있는데 그 방법이 이 책을 읽는 모두에게 맞는 방법은 아닐겁니다. 우선 저부터가 아니었거든요. 엄청나게 새롭지도 않았구요. 하지만 이 공부하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은 나 자신이 지루하지 않게 공부를 하는 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여지를 만들어 주는 거죠.

우선, 내 마음이 편해지고 거부감이 없는 공간에서부터 시작해보는 게 좋다. 마음이 너무 편해져서 잠이 쏟아지거나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그 또한 문제가. 이때는 그 다음으로 편한 공간을 찾아 나서면 된다. - p. 69

공부가 싫은 것이 아니게 할 수 있는 스스로에게 적합한 방법이 분명 있을거예요. 효율이 조금 떨어지는 방법일지라도 공부하기 싫어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뭐든 낫지 않을까요! 술을 적당히 마시면서 공부를 할 수도 있겠고, 책상이 맞지 않으면 침대에서 공부를 할 수도 있는 거고, 공부가 정 하기 싫으면 푹 자고 일어나서 할 수도 있는거고. 공부 자체를 하기 보다는 공부를 시작하게 하기 위한 마음이 선행되어야 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공부방법보다는 그러한 의욕을 고취시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저자 권인태의 방식과 맞지 않더라도 한번쯤 읽어봐도 괜찮을 것 같은 공부하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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