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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혁명 돈키호테
야스다 다카오.쓰키이즈미 히로시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유통혁명 돈키호테
○ 돈키호테 1호점이 도쿄 후추 시에 문을 연 것은, 일본이 거품 경제로 최대의 호경기를 누리던 1989년 3월이었다. 이듬해 거품이 붕괴하고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20년'이라는 기나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는 동안 돈키호테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다 - p. 10
일본여행을 가 본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은 들러보는 가게가 아닐까요? 일본의 돈키호테 말이예요. 저도 일본은 단 한 번 가봤을 뿐이지만 가봤던 곳인데요. 정말 독특한 진열이 재미있는 곳이더라구요. 왜 다들 자주 찾는지 알 것 같은 느낌. 창립 이래 28년 연속 성장한 곳이라는데 정말 말도 안되게 대단한 성적이지 않나요? 그래서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이 책 유통혁명 돈키호테는 경제 경영 카테고리에 속해 기업가의 경영스토리를 보여주는 책이예요. 그래서 창업주 야스다 다카오가 저자로, 쓰키이즈미 히로시가 편저자로 발간해낸 책이죠.
○ 실은, 돈키호테의 전신이 된 상점이 있다. 돈키호테 1호점이 문을 열기 10년쯤 전인 1978년 당시 29세였던 야스다 다카오가 전 재산 800만엔으로 도쿄 스기나미 구 니시오기쿠보의 주택가에 개업한 전설적인 상점 '도둑시장'이다. - p. 12
돈키호테의 창업 이전에는 도둑시장이라는 상점이 있었습니다. 야스다 다카오가 개업했던 상점이죠. 돈키호테의 스몰버전으로 성공세를 띄고 있었으나 단 한가지 단점이 있었습니다. 기업명이죠.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계속해서 빠져나가자 아무래도 기업명이 주위에 이야기하기 창피해서 그런가 싶었던 야스다 다카오는 도둑시장을 하며 벌어들인 수입을 합쳐 돈키호테로 개점하게 된 것입니다.
○ 경쟁이 치열한 소매업계에서는 성공 모델이 하나 탄생하면 유사 업태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금세 과당 경쟁으로 번진다. 세븐 일레븐을 필두로 한 편의점 업계가 그 전형적인 예이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수많은 할인매장 업태가 있지만 아직까지 돈키호테와 같은 콘센트의 유사 점포는 존재하지 않는다. 왜 돈키호테에는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돈키호테는 소위 체인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 p. 23
그렇게 문을 연 1호점은 생각만큼 승승장구하지 못합니다. 왜냐면 혼자서 꾸려낼 규모가 아니었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전수하려 했으나 생각처럼 쉽지 않자 굉장히 대단하고 또 무모한 생각을 해냅니다. 그게 바로 권한이양의 방식으로, 이로 인해 돈키호테는 대단한 업체로 성장하게 됩니다. 모든 직원이 경영자이며 그로 인해 의욕이 증가되었던 것입니다. 그리하려 같은 이름을 가지고 여러 지점을 가지고 있으나 모든 가게가 다 나름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형태의 유통업체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 다시 말해 우리가 팔아야 할 상품, 승부해야 할 장소, 차별화할 포인트는 '물건'이 아니라 '유통'인 것이다. 돈키호테는 압축진열로 대표되는 진열 방식과 연출 그리고 POP 광고를 활용한 특가상품 판매 등 상품 자체보다는 점포의 독자성과 상품 제안 이른바, 유통을 통해 성장해온 업태이다. - p.49
정말 유통혁명 돈키호테는 혁명이라는 말이 과해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도전이었으나 그 리스크 만큼이나 대단한 성공을 일궈낸 사례를 창업주의 시선에서 풀어낸 기업가의 경영스토리입니다. 직접 가본 사람도 흥미를 가지고 읽기 좋은 쓰키이즈미 히로시가 편저한 유통혁명 돈키호테. 경영소설로 봐도 될 정도로 쉽게 읽혀 좋더라구요. 유통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가치가 충분한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