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쫓는 아이 신카이 마코토 소설 시리즈
신카이 마코토 원작, 아키사카 아사히 지음, 박재영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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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초속 5센티미터'로 이미 알려져 있지만 저에게는 일본소설 '너의 이름은'으로 더 인상깊게 남은 인물이예요. 영상매체는 사실 별로 즐기지 않는데도 소설에 이어 영화까지 봤으니 저에게 있어서는 꽤 특이한 일이었죠. '너의 이름은' 소설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직접 쓴 영화의 활자판이기도 한데요. 두 주인공이 서로를 잊어가면서도 필사적으로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던 그 장면들이 얼마나 눈물을 자아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호감으로 남아있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다른 작품 '별을 쫓는 아이'가 아키사카 아사히에 의해 소설로 재탄생했다기에 그 때의 감성을 느껴보고싶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별을 쫓는 아이는 죽음으로 생긴 관계 단절을 받아들이지 못한 인물들이 나와 그 자연현상에 대항하고자 노력하는 이야기입니다. 지상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아르가타라는 다른 세계에서 온 소년 '슌'을 잊지 못한 '아스나', '슌'의 동생 '신', 아내를 되살리고자 하는 교사 '모리사키'라는 세 인물이 등장합니다. 피폐하게 만들고자 한다면 한없이 피폐해질 수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이야기는 전체관람가 용으로 예상대로 잔잔하게 흘러갔어요. 


각자의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마음에 품은 채 건너간 다른 세상 아르가타. 그 곳은 꽤 신비한 곳입니다. 숨을 쉴 수 있는 물도 있고 다른 세상에서 온 자를 배척하기도 하는 이족도 있으며 신화에서도 등장하는 케찰코아틀도 존재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꽤 오랜시간 모리사키와 아스나는 함께 여행하게 되는데요. 떠나간 존재에 대해 작별인사를 하게 되는 인물도 있는 반면 희망을 놓지 않고 다른 가능성을 찾는 이로 갈리게 됩니다. 


일본소설 별을 쫓는 아이는 생각보다 꽤 철학적인 이야기였어요. 삶과 죽음, 그리고 남겨진 이들에 대한 이야기란 언제나 그러하긴 합니다. 책 마지막에 소설화 된 작품들이 쪼르륵 소개되어있는데 나머지 작품들도 얼른 읽고싶어집니다. 이 작품은 스토리에 대한 지적이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왜 그런 평이 나왔는지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신카이 마코토 작품이라니 한번 영상으로 보고싶기는 합니다. 요즘은 한 작품이 다른 컨텐츠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아 즐길거리가 많아 참 좋죠. 이 작품은 코믹스로도 나왔다는데 신의 이야기에 좀 더 중점을 뒀다고 하니 이 이야기와 어떻게 다를지 비교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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