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똥
유은실 지음, 박세영 그림 / 창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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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똥'이야기라면 일단 합격이다.

송아지똥 책을 펼치기 전까진

그저 재미있는 '똥이야기'이겠거니

하는 생각이었는데,

이 그림책 한권 안에 들어있는

' 이 세상 모든 것들에게 가치가 있다 '

라는 메세지에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버려진 송아지똥은

지령이,감나무등 친구를 만나며

자신의 존재와 인생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송아지똥을 낳고 다시 붙잡여 갔지만

그 안에서 '도망쳐'봤다는 '도전'

그 자체를 높여주는 친구들이 있어

송아지똥은 행복하다.

 

점점 굳어가는 몸과

그를 옆에서 지켜주는 친구들.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네 인생살이와 너무 비슷해

삶이라는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행복할수도

불행할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늬우치게 되었다.

그 와중에 각자가 지은 이름

리듬감,평이,똥또로동

의 재미요소까지 더해져

아이와 똥또로동 하고 읽을땐

서로 한참을 웃었다.

 

'어이,송아지가 싸고 간 똥'

.

.

'난 태어났어.그렇게 말하지 마'

한낱 송아지똥이지만 자신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며

짧은 인생이지만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생을

살고자 하는 송아지똥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

평화롭고 포근한 일러스트와

차분한 글씨체까지

이 한권을 아이와 읽어내려가며

많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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