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컬 나이트_조예은

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개인적인 느낌으로 <트로피컬 나이트>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칵테일, 러브, 좀비>의 ‘습지의 사랑’과 닮아있다. 호러와 스릴러를 듬뿍 담았지만 그 안에 묘한 온기가 있다고나 할까. 조예은 작가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강렬한 색체들이 <트로피컬 나이트>라는 제목과도 잘 어울린다. 여덟 개의 단편들 안에 사는 다소 소름끼치는 존재들에게 느껴지는 감정이 너무나도 인간적이라 당황스럽다. 그 감정들을 천천히 음미하다보면 섬뜩했던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곤두섰던 신경이 말랑해지는 경험을 할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눈에 띄는 표지의 주인공들이 이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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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 입니다. 

그 편지에 마음을 볶았다_조금숙, 선무영

그 편지에 마음을 볶았다 - 귀농하고픈 아들과 말리는 농부 엄마의 사계절 서간 에세이
조금숙.선무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인생은 B와 D사이, C라죠.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 선택(Choice)의 연속.

어릴 적부터 공부를 곧 잘하던 아들 선무영은 두번의 변호사 시험 낙방이후 돌연 귀농을 선포한다. 오랜 수험생활 내내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었던 귀농이라는 꿈을 쫓기로 한 것. 아들보다 먼저 농부가 된 어머니 조금숙은 벌써 10년차 농부의 삶을 살고 있음에도 아들의 귀농을 선뜻 반기지 못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는 아들과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다는 어머니의 팽팽한 의견이 오가는 편지 안에는 그럼에도 서로 간의 사랑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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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_주성철

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 -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은 그 영화를 다시 볼 수밖에 없다
주성철 지음 / 씨네21북스 / 2022년 7월

아는 영화, 이미 본 영화라도 두 번째, 세 번째 관람에서 똑같은 영화를 보는 나의 시각이 달라지기도 한다. 주성철 작가의 ‘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 또한 나에게 그런 경험을 가져다 줬다. 이미 봤고, 이미 아는 영화임에도 이 영화에 이런 모습이 있었나...? 하며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 거기에 영화 스토리뿐만 아니라 배우, 감독, 장르에 이르기까지 영화에 대한 나의 생각과 시야를 넓혀준다. 주성철 작가의 나긋한 설명을 곁들이며 영화 다시보기와 같은 독서를 하다보면 보물찾기하듯 아는 영화의 모르는 이야기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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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사' 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카지노베이비_강성봉

카지노 베이비 - 제2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강성봉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7월

카지노 밀집지역인 ‘지음’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이색적인 소재와 이야기가 눈길을 사로잡는 소설 ‘카지노베이비’

아이들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기억한다. 누군가 인상을 쓴다든지 소리를 지른다든지 욕을 한다든지 마음속으로 깊이 미워한다든지. 그런 기억들은 가슴 깊은 곳에 저장된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어쩌면 어른이 되고 나서까지도 남아 있다. 154p.

그래서인지 카지노에 물건처럼 맡겨진 그림자 아이 동하늘은 직접 보고 듣지 않았음에도 출생의 비밀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주인공인 아이가 출생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모든 과정에 너무 의연한 태도를 보여 대견하기도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물건대신 아이를 받아주어 조금은 특별한 가족이 된 전당포 할머니와 아이의 대화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를 모두 배울 수 있다.

한겨레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100자평] 날것 그대로의 섭식장애

날것 그대로의 섭식장애
정유리 지음 / 부키 / 2022년 7월

실제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 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가장 보통의, 어쩌면 오히려 건강한 모두가 가진 ‘아픔‘들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 삶의 다양한 치료 방향을 제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