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엉망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 일기 쓰는 세 여자의 오늘을 자세히 사랑하는 법
천선란.윤혜은.윤소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12월
평점 :
소설가 천선란, 에세이스트 윤혜진, 편집자 윤소진. 문예창작을 전공한 대학 선후배 사이인 세 사람이 만나 진행하는 팟캐스트 <일기떨기>의 회차를 고르고 골라 각자의 삶에 대해 더 심도 있게 나눈 이야기들이 책으로 출간됐다. 사실 나는 팟캐스트 자체를 듣지 않기 때문에 <일기떨기>가 뭔지도 몰랐지만 <천개의 파랑>을 오열하며 읽었던 터라 ‘천선란’이라는 이름에 관심이 가 읽게 됐다. 블로그에 일기처럼 써서 올리는 일상 글도 자주 다시 읽는 나에게 남이 쓴 일기는 꽤나 흥미로운 소재로 다가왔고 그래서인지 더 재밌어서 후루룩 읽혔다. 매년 돌아오는 겨울방학 숙제였던 ‘일기쓰기’의 강제성이 사라진 나이에 돌연, 일기가 쓰고 싶어졌다. 쌓이고 쌓인 나의 일기도 언젠가 책으로 나오게 된다면 어떨까? 괜한 상상에 부푸는 마음이 싫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