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 샤프 - 늙지 않는 뇌
산제이 굽타 지음, 한정훈 옮김, 석승한 감수 / 니들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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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사용 설명서, 킵샤프 늙지않는뇌 ! 습관을 바꾸면 뇌는 늙지 않는다.

 

우리의 뇌는 모든 신경, 감각, 대사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뇌 그 자체로는 너무도 허약해서 단단한 뼈에 둘러싸여 보호받는, 설명하는 단어들이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하암~ 하품만 나오는,

', 괜히 골랐어~' 내 발등 찧은냥 으악으악~ 발악하며 몸부림 치도록 만들어 어렵게 여겨지는거다.

 

처음 '킵샤프, 늙지 않는 뇌'를 호기롭게 떠억~ 하니 펼쳤는데 헉!

추천사나 들어가는 말이 어찌나 깨알같이 꼼꼼이 박혀 있던지, 질린 마음에 넘기는 손이 후달달 떨렸다.

어떻게 구성 돼 있는지 목록을 훑으며 정리하려는데 세 파트로 나뉜 부분은 의외로 간단하지 뭔가! 사실정의, 실천전략, 진단치료 등의 어려운 부분으로.

 


 

뇌는 육체와 정신을 존재 시키기 위한 통제센터라 할 수 있다.

기억력과 사고력, 고도의 정신기능의 핵심으로써 내가 존재하는 이유인 것이다.

그런 뇌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겼을 경우 정상적인 범위에서 벗어난 것으로 우린 인식 한다.

 

노유자시설에 있다보니 어르신들의 다양한 노인성 질환, 특히 정신을 갉아먹는 듯 보이는 인지장애의 경우를 너무나 많이 접한다.

과거 금고에 넣어둔 천오백만원을 잃어버린 후유증이 컸던지,

속옷이 없어졌다. 내가 아끼던 골프웨어가 사라졌다. 참깨 볶은걸 누가 가져갔다...

이웃집 사는 분이, '디지털도어락까지 달아둔 집에 누가 들어가서 훔친다고 그래~' 한마디 한 것이 두고두고 갈굼 당하다 급기야 며칠전엔 대걸레로 휘두르려다 제지 당하니 머리를 들이박으며 온몸으로 폭력을 휘두르려고 해서 생명의 위협을 느껴 도움을 청한 사건까지 있었다.

 

그러나 폭력을 휘두른 이 분은, '나를 걱정해주지는 못할 망정 한패가 돼서 나를 핍박하려 들어~' 가만 안둔다며 문앞을 지키며 버티고 선거다.

노인의 인지능력저하로 그런 것을 맞대응하면 내가 뭐가 되겠어... 하고 놔둔 것이 되려 화를 키운 셈였다.

 

그래서 #인지능력저하 에 접근하는 새로운 시각을 눈여겨 읽었는지도 모른다.

 

아밀로이드 가설, 타우 단백질과 신경원섬유 매듭, 혈류, 대사장애, 독성물질, 감염, 두부외상, 면역체계문제와 만성염증...

 


우리를 무너뜨리는 오해 12가지와 우리를 세우는 기둥 5가지에 대한 언급은 오잉? 그렇지! 정말? 아하~ 널뛰는 마음으로 읽었다.

 

나이들면 무조건 치매에 걸린다 할 수 없고, 배움은 죽을때까지 있으며, 기억된 훈련도 지속적이지 않으면 잊어버리는 등...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고 몸도 장기도 함께 늙으면서 노화 되는 것을 무슨 수로 감당하겠는가 당연히 그럴것이다,

막연히 쌓아둔 감정이 그릇된 인식을 만들어 나갔구나 반성하게 됐다.

 

그래서 총명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한 기둥으로

움직여라, 발견해라, 느긋해져라, 영양을 섭취해라, 사람들과 교류해라.

내 몸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라도 꾹꾹 눌러 적으면서 부연설명을 몇번이고 읽으니, 그렇겠네~ 수긍하게 됐다.

 

똑같은 아흔인데도 딱히 할 일 없어 집안에만 계신 분과 사업(병원 및 유치원 운영관리 등)을 손에서 놓지 않고 바삐 사는 분은 보기에도 달랐다.

무기력증과 우울을 안고 '어서 죽어야지~' 느릿느릿 걷는데,

', 싸울 틈이 어딨냐 내 할 일도 바빠 죽겠구만!' ~하니 가버리는 뒤태를 비교 해 보면 말이다.

 


 

킵샤프 늙지 않는 뇌의 요지는

적절한 수면과 낮동안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활동, 그리고 뇌에 좋은(SHARP 식단에 의한) 음식 섭취다.

 

당분을 줄여라, 똑똑하게 수분을 섭취해라, 오메가3지방산을 늘려라, 식사량을 줄여라, 미리 계획을 세워라.

 

달고 짠 음식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물은 즐겨마시는 편이 아녔다.

내가 가장 뜨악했던 부분은 '뇌는 갈증과 배고픔을 구별하는 일에 그다지 능숙하지 않아 갈증을 배고픔으로 착각해서 음식을 먹게 된다'였다.

군것질과 커피를 늘리되 물은 하루 1잔도 채 마시지 않던 나의 습관이 통통한 몸으로 평생 살게 만든 원인였음을 안 순간였다.

몇년 전 생애 첫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해냈음에도

퇴근 후 폭식적으로 섭취한 군것질이 서서히 체중을 늘려 거의 감량전 체중으로 원위치 됐는데,

물을 적절량 마셨더라면 조금은 다른 상황이 됐을거란 전문가의 말과 킵샤프에 적힌 글이 맞닿아 나의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아하!

 


 

저자가 뇌건강을 챙기기 위해 주장한 12주 프로그램은, 해 볼만했다.

 

처음 1,2주가량은 '많이 움직여라, 무엇이든 배워라, 주변 위생에 신경써라, SHARP 식단으로 먹어라, 사람들과 교류하라'여서 나름대로

'만보이상 빨리 걷기, 간호학원 교육, 매일 샤워, sharp 식단 실천 노력, 사람들과의 관계형성' 으로 적고서

주차가 바뀌면 조금씩 가짓수를 늘리다가 점검·조정·평가·피드백 등의 과정을 밟으라 되어 있었다.

내게 맞춰 조정해 가면서 되풀이하다보면 조금씩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가만 읽으며 몇번이고 되뇌였던 문장은, '치매는 움직이는 과녁이다'였다.

치매란 그 자체가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뇌손상으로 인해 기억력을 위시한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가 생겨서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용어라 한다.

예방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초기일때 제대로 대처하는 것도 필요한데 예민한 문제다 보니 쉽게 검사해보자~ 말하기 어렵다.

그래서 킵샤프를 선택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치매가 진행되어 주변을 힘들게 하고 있었고

치매 진단을 받았을땐 중기즈음였던지라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요양보호사 과정을 위해 치매를 배우긴 했어도(실습을 치매로 쏟아부을만큼 사회문제화 됐다고 생각한다) 대처엔 상당부분 미흡함을 느낀다.

그래서 나는 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며 바꾸길 권해 책추천 하고 싶다.

읽기 어렵더라도 완독하고 나면 조금은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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