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걸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0
김혜정 지음 / 비룡소 / 201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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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판타스틱 걸》
김혜정 장편소설
비룡소_출판사
#상품협찬 #도서협찬 #서포터즈

🤸‍♀️10년 전의 내가 나를 찾아온다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미래가 아니었다면?

성장 소설을 쓰면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김혜정 저자의 장편소설이예요.

그리고 지금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안녕? 나야!>의 원작이기도 해요^^ 책을 읽고 드라마도 방송된 분량까지 모두 시청했는데..책은 책대로 재미있고,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재미있네요.
개인적으론 책이 더 좋았어요~

17살의 오예슬이 27살의 오예슬의 세상에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신나고 가슴 뛰는 내 인생 찾는 이야기예요.
모델을 꿈꾸는 빛이 나는 찬란한 미모의 소유자 17살의 천하의 오예슬은 10년 뒤 자신의 꿈과는 다르게 살고 있는 27세 오예슬과 만나게 되요.
내가 꿈꿔왔던 미래의 나의 모습이 아님에 실망하고 속상해하지만..27살의 오예슬에게 다시금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는 가슴뛰는 이야기랍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일테죠.

10년전의 나
20년전의 나
그녀가 지금 나를 보면 뭐라고 얘기할까요?
20년전의 꿈많던 나는 내가 이렇게 아이들 캐어하며 전업맘이 되었을꺼라 상상도 못했을꺼예요.
10년전의 나는 둘째 출산 한지 얼마 안되었을테니 지금의 나의 모습을 조금은 상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10년후의 나는 어떨까요?
20년후의 나는요?
자꾸 생각의 생각이 꼬리를 무네요.

몇살의 내가 나를 찾아와도 늘 당당하게 후회없이 살고 있는 나를 보여주고 싶어요.
소설 속의 오예슬처럼 "당신 왜 그렇게 살아요?"라는 말은 듣고 싶지않거든요.

책을 읽는내내
과거의 내가 나를 찾아와 이야기해주고
미래의 내가 나를 찾아와 토닥여주네요.
나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갚진 시간이였어요🌷

➿➿➿➿➿➿➿➿➿➿➿➿➿➿➿➿➿

지금 내게 필요한 할인은 옷이  아니라, 인생이다. 인생도 할인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조금 쉽게 살고 싶은데, 왜 그게 잘 되지 않는 건지 답답하다. (p.112)

솔직해지라고? 그딴 건 필요없다. 내 마음에 귀를 귀울이는 일 따위는 내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 이제는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는 것 쯤은 안다. (p.118)

여자애는 내 얼굴만 보며, "당신 왜 그렇게 살아요?"라고 퍼부어 댔다. 하지만 나도 내가 이렇게 살고 있을지 몰랐다. (p.124)

"근데 왜 그렇게 단 걸 많이 먹어요?"
"인생이 너무 쓰니까"
(p.153)

또다시 나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다. 후회할 줄 알면서도 늘 이모양이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괴롭히는 사람은 항상 나였다. (p.174)

사람에게는 누구나 그런 시기가 있죠. 하지만 힘든 시기는 고통의 시간이 아닌, 자신을 더 단련시키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더 잘하기 위한, 더 잘되기 위한 시간인 거죠. 그 시간을 누리세요. 그 시간을 얼마나 현명하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삶이 결정됩니다. (p.201)

과거의 마음은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안 나고, 현재의 마음은 너무 고민이 많아 잘 모르겠다. 그리고 여자애가 나를 대하는 것을 보면 미래의 마음 역시 겪어 보지 않아 알 수 없을 것 같다. (p.207)

"무엇이 되어야지만 무엇을 가져야지만 행복해지는 거라면 난 그 무엇이 되지도, 그 무엇을 갖지도 않을 거야." (p.210)

어쩌면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나를 가장 미워하는 일이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나를 지키려고 내세웠던 자존심이 독 묻은 화살이 되어 나를 찌르는 건 정말 싫다. (p.244)

나는 매일 안녕하고 있다. 매일의 오늘은 늘 어제라는 과거가 된다. 과거가 된 어제는 아무리 그리워도 다시 만날 수가 없다. 한번 안녕한 것과는 다시 만날 수가 없다. 하지만 이미 안녕했던 그 애긴 나를 찾아왔다.

십 년 전의 나, 오 년 전의 나, 일주일 전의 나, 어제의 나, 그리고 오늘의 나. 무수한 내가 켜켜이 쌓여 살고 있다. 하지만 난 한 번도 고개를 돌려 나의 과거에게 잘 지내냐는 안부인사를 한 적이 없다. 나는 처음으로 내 과거들에게 안부를 전한다.
'다들 잘 있죠?' (p.268)

좋은책 보내주신 #비룡소 출판사 @birbirs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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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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