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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고양이 아님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97
카셸 굴리 지음, 스카일라 호건 그림,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난 잃어버린 개가 아니야》의 후속작으로
자유를 찾아 떠났던 강아지 '러프'가
탐정이 되어 돌아오는 흥미로운 이야기예요.
평화롭던 러프의 집에 낯선 침입자가 나타나 말썽을 피우고,
러프는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범인의 정체를 밝혀내죠.
그런데 이 범인이 다름 아닌 고양이 '퀸'이고,
심지어 새로운 가족으로 함께 살게 된다니!
러프의 당황스러움이 그림 너머로 전해지는 것 같아요.
사랑스러운 러프와 시크한 퀸이 서로를 알아가고
진정한 '우리'가 되어가는 과정을 아주 따뜻하고
공감 가게 그려내죠.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안해하던 러프가
퀸과 함께 놀고 시간을 보내면서 조금씩 마음을 여는 모습은,
아이들이 새로운 동생이나 친구, 혹은 반려동물을 만났을 때
겪을 수 있는 솔직한 감정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림책의 매력이 바로 여기에 있어요.
섬세한 그림을 통해 러프의 복잡한 감정 변화가 고스란히 느껴지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되거든요.
아이들은 러프와 함께 탐정이 되어 단서를 찾아보고,
퀸과 러프가 어떻게 마음을 열어가는지 지켜보면서
'다름'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거예요.
때로는 새로운 존재가 두렵거나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수상한 고양이 아님>은 사랑은 나눌수록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풍성해진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러프와 퀸처럼, 우리도 때로는 낯설고 어색한 존재를 만날 수 있지만,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더 큰 행복과 사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참 예쁜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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