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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백장미 기사와 새 신부
아베 하루카 저/KRN 그림/김은하 역 / 코르셋노블 / 2017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기사단장 마리오가 아버지이기도 한 기사단 유일의 여성이자 소대장인 앨리시아.
민심이 점점 멀어지고 있는 왕가의 호색가로 유명한 리처드 왕자.
왕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앨리시아는,
왕자가 라크슈마나프까지의 호위를 부탁하러 온 첫 대면부터 삐딱한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갑작스럽게 키스를 빼앗긴 상황에서도 '멍청한 왕자'라면 거침없는 언사를 내뱉는 여주인공은,
TL에서는 보기드문 캐릭터라 상당히 흥미로웠다.
다소 결말이 예측되는 반전과 둘이 관계를 맺은 후의 전개가 전형적으로 흐르는 것이 안타깝지만
비교적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범상치 않은(?) 성격의 두 남녀의 투닥거림이 (TL치고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일러스트를 맡은 KRN의 작품은 최근 국내에 꽤 많이 출간되고 있지만,
완성도는 예전만 못하다.
컬러 일러스트는 나날이 진보하는 것 같지만,
신체비율과 어색한 포즈 등 고질적인 문제점들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남자주인공들의 음흉한 표정은 이젠 트레이드마크처럼 되어버려서 남주에 대한 호감도 상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번역은 꽤 괜찮았다.
TL물에 흔하게 등장하는 일본풍 어휘나 어색한 말투가 많이 쓰이지 않고
비교적 매끄럽게 번역되어 있어서 이 부분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