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거미가 꾸는 꿈
마루키 분게 지음, Ciel 그림 / 시크릿노블 / 2017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마루키 분게는 사실 TL계에서 범상치 않은 작가로 통한다.

가볍고, 전형적인 TL의 스토리라인을 벗어나서, 무겁고 (때로는 무섭고) 평범하지 않은 관계를 그려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작품 <거미가 꾸는 꿈>은 그런 마루키 분게의 작품치고는 수위가 많이 낮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미스터리한 분위기나 마지막의 예상치 못했던 설정은 마루키 분게의 작품중에서도 단연코 뛰어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거기다 일러스트레이터가 Ciel이다.

Ciel의 일러스트는 표지부터 내지까지 어느 작품에서건 버릴 것 없이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그리고, 작가의 작품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그림으로 표현하는 능력도 거의 최상급이다.

 

사실 일반소설의 기준으로 보면,

이 정도의 작품은 우습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TL이 갖고 있는 장르적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작품이 얼마나 뛰어난지 함께 공감해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귀신의 사랑> 이후, 두번째 만난 마루키 분게와 Ciel.

(마루키 분게와 카사이 아유미의 조합도 좋아하지만, 두 사람의 조합은 내가 감당하기엔 너무 벅차...)

조만간 또 다시 두 사람의 합작품을 보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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