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나폴리 4부작 3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편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의 후반부터 서서히 역전되기 시작한 레누와 릴라의 궤적은 3편에 이르러 완전히 뒤바뀐다. 또한, 이탈리아 역사의 거대한 물결에 휩쓸리는 개인사 역시 더 확연해진다.

우리나라의 장편소설에서는 빈번히 등장하는 역사적 흐름에 얽히는 개인사를, 외국소설에서 이처럼 명징하게 인식한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

 

처음 이 시리즈를 접했을 때는 대단히 사적인 소설로 읽혀졌으나,

이야기가 진척되면서 느끼는 건, 작가인 엘레나 페란테가,

이 소설을 사적인 소설로 머물게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역사와 함께 발전하고 변화하는 인간, 여자로서의 자신에 대한 인식.

이제 마지막 4편을 남겨두고 있는 '나폴리 4부작 시리즈'.

그 마지막 권에서도 역시 거대한 역사적 흐름이 사적인 인생을 좌우하게 될 지, 또 그 사건은 무엇이 될지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