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마리 개구리의 겨울잠 꿈소담이 고사리손 그림책 5
마도코로 히사코 글, 나카가와 미치코 그림, 안소현 옮김 / 꿈소담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꿈소담이의 열 마리 개구리 시리즈는 일본의 그림책 베스트셀러 ‘개구리 시리즈’의 한국어판이예요.

전체 6권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1권 열 마리 개구리의 탈출

2권 열+한 마리 개구리

3권 열 마리 개구리와 도깨비 산

4권 열 마리 개구리의 여름 축제

5권 열 마리 개구리의 겨울잠

6권 열 마리 개구리의 설날

 

이 중 제가 받은 책은 5권인 열 마리 개구리의 겨울잠입니다.





늦은 오후에 책이 도착했어요.

얼마나 재밌는지 이불속에 자리를 잡은 후 한동안 움직이지를 않네요.

진지해보이기까지 하죠?



초롱박 연못에 차가운 바람이 휘이잉~

이제 곧 겨울이 다가오는데 열 마리 개구리는 겨울잠 잘 준비는 하지 않고

개골개골 개굴개굴 놀면서 지내고 있어요.

 

개구리들을 지켜보던 미꾸라지 할아버지가 겨울잠 준비를 하라고 했더니,

겨울잼이 뭐예요?라고 되묻네요.

겨울잼? 여기서 아이의 웃음이 확~터졌어요.

올 봄에 태어난 열 마리 개구리들은 겨울잠이 뭔지 모르는게 당연하겠죠?



하지만 열 마리 개구리들은 겨울동안 계속 놀고 싶었어요.

똑똑이 개구리가 땅 밑에다 겨울을 날 집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함께 머리를 모아 겨울나기 집의 설계도를 만들었어요.

설계도가 꽤 멋지죠?

저도 이런집을 지어서 겨울동안 아이와 즐겁게 놀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개구리에게 끼워달라고 해볼까요?



의견이 일치하니 일의 속도도 빨라지네요.

겨울을 날 장작도 모아오고, 땅도 깊이파고, 식탁과 의자, 침대도 만들고, 전등도 달았죠.

저기 큰 밥그릇은 뭘까요? 개구리 전용 욕조가 되겠네요. ^^

겨울나기집에서 열심히 뛰어놀 미끄럼틀과 철봉, 그네도 준비 완료.

창고에 포도주스와 포도잼도 꽉꽉 채워넣었어요.

똑똑이 개구리의 지휘 아래 모든일이 착착 잘 진행되었어요.



열 마리 개구리들이 계획했던 꿈이, 현실이 되었네요.

다른 개구리들은 겨울잠에 빠졌는데, 열 마리 개구리들은 개굴개굴, 폴짝폴짝 활기차게 지내지요. 요리하는 개구리,

줄넘기하는 개구리, 목욕을 즐기는 개구리, 미끄럼틀 타는 개구리, 철봉하는 개구리, 흔들의자에서 책 읽는 똑똑이 개구리,

그네 타는 개구리, 침대에서 폴짝 뛰는 개구리, 포도쥬스를 들고 흐뭇해하는 개구리. 모두모두 즐거운 표정들이예요.

겨울잠을 잤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음식이 잘 차려진 식탁에 둘러앉아 처음 맞는 즐거운 겨울을 위해 포도주스로 건배를 합니다.



그런데 열린 문틈으로 들어온 하얗고 차가운 이것은 무엇일까요?

개구리들은 처음보는 광경에 많이 놀랐나봐요.

똑똑이 개구리가 책에서 눈에 대한 부분을 찾아서 읽어주네요.

 

제가 말풍선에 적어놓은 글 보이시죠? 실제로 보면 본문의 글에 비해 책속의 책에 있는 글이 많이 작아요.

하지만 아이는 이 부분을 저에게 읽어주네요. 제가 읽어줄때마다 이부분은 아이가 읽어줘요.

 

까불이 개구리가 눈이 들이치지 않도록 문에 단단히 못을 박고 오겠다며 신이 나서 올라갔어요.

널빤지와 망치, 못을 들고 웃으면서 계단을 오르는 개구리 보이죠?



하지만 까불이 개구리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쓰러져요.

처음맞는 추위와 졸음 때문에 더 이상 견딜수가 없었나봐요. 꽁꽁 얼어붙었어요.

아홉 마리 개구리들은 문에 못을 단단히 박고, 까불이 개구리에게 따뜻한 목욕물을

부어주었어요. 덕분에 정신이 돌아왔죠.


친구들은 까불이 개구리에게 수프를 떠먹여주고, 침대에서 푹 쉬라고 했어요.

“우와.. 기분 좋다.. 침대가 굉장히 편한걸.

다 같이 쉬지 않을래?“

슬금슬금 살금살금 열 마리 개구리들은 다들 침대로 올라갔고, 잠이 솔솔 쏟아졌어요.

“겨울잠은 좋은거구나.. 모두들 잘자”

누가 먼저 잠든지는 모르겠지만, 열 마리 개구리들은 봄이 될 때까지 느긋하게 잠을 잠니다.

어떤 꿈을 꿀까요?

그림도 예쁘고. 글밥도 적당해서 아이와 읽기에 좋았어요.

아침에도 읽고, 자기 전에도 읽고....

아이가 재밌게 읽는책이 가장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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