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은 그야말로 밑그림이다. 소설 내 사건과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져 일상생활 모습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리 완벽한 주인공이지만 그럼에도 소설 속 인물들에겐 ‘일상’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일상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행동은 곧 그의 성격이 된다. 인물을 입체감 있게 그려준다는 말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참 많다. 처음에 판타지적 도시, 캐릭터, 세계를 알려주는 판타지 파일도 그렇고, 일상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감 잡히지 않는 독자들을 위해 “강대한 적에게 홀로 맞서는 용사는 칼을 들지 않았을 때 어떻게 생활하는가?” 같은 질문들을 남겨놓는다. 또한 ‘창작의 힌트’나 장마다 ‘칼럼’이 있는데 읽을 때마다 새로 알게 된 내용이 많았다. 가령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을 보면 왜 주인공들의 이름을 전부 서양식으로 짓는지에 대해서 같은 것. 때문에 읽는 내내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내가 하나라도 놓치는 게 있을까 싶어 앞에 내용을 확인하고, 넘겨보아야 했다.
물론 이 내용을 모조리 머리에 넣을 수도, 그것을 읽었다 하여 그대로 따라 할 순 없다. 하지만 올해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웹소설 완결작을 쓰는 것인 만큼, 그리고 앞으로 웹소설 작가를 전업으로 삼고 싶어 하는 간절한 마음만큼. 그러한 마음과 목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니 나처럼 웹소설 혹은 판타지 소설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처음에 나오는 판타지 파일만 봐도 소장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모두를 위하며, 이만 서평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