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페미니즘 #그녀들의이야기 요다 # 장르 비평선 2
김효진 지음 / 요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SF와 페미니즘은 운명적인 관계이다. 기존의 사회 구조나 규범을 상상력을 통해 낯설게 함으로써 현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SF. 그리고 자유주의부터 시작하여 제3물결, 퀴어까지 다양한 사회 문제를 거론해 온 운동 페미니즘. SF 특유의 서술 기법으로 여러 억압과 차별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SF와 페미니즘은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적 관계인 것이다.


이 책은 장르적인 부분만이 아닌 요즘 시대 중요한 페미니즘에 대해 한 번 의의와 의미를 잡고 넘어갈 수 있는 지침서 같다. 1960년대 참정권과 투표권을 위해 투쟁한 1세대 페미니즘부터, 여성학이 발전하기 시작한 1970년대를 지나, 2019년 드디어 "바뀌어야 하는 것들이 바뀌"기 시작한 오늘날까지. 장르를 설명하기에 앞서 페미니즘의 역사를 집고 넘어가는 부분이 참 좋았다.


특히 앞서 장르 비평선 01과 같이 이번에도 마지막 챕터에서 '함께 읽어볼 페미니스트 SF'에 대해 말해주는데,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시간을 내서 꼭 읽어보려고 한다. 무엇보다 마거릿 애트우드의 『증언들』은 꼭. 작년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를 읽었을 때가 생각난다. 과거를 이야기하는 줄만 알았으나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었기에 더욱 충격을 주었던 작품. 『증언들』에선 과연 어떠한 인물이 『시녀 이야기』에 나왔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말해줄지 기대된다. 그리고 '함께 읽어볼 페미니스트 SF'에 나오는 소설을 읽어보고서, 또 한 번 이 장르 비평선을 읽을 것이다. 이 책은 다시 한 번 읽고 싶게 만드는 힘과 지식을 내포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