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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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제목만 보고서는 경애하는 마음, 이란 뜻인 줄 알았는데 중의적인 말이었다.

김금희 작가의 소설은 단편 <조중근의 세계> 이후 두번째로 읽는데 기억 속의 문체와 확연히 다르다. <조중근의 세계>는 내용상으로는 직업 세계에서 자기의 가치를 꿋꿋하게 지키는 아웃사이더의 모습이 아릿하게 그려져 있었다. 이 작품은 여기에다 사랑과 낭만, 허무맹랑한 패기가 덧입혀져 있다.

삼십대 후반의 주인공들을 위시해 사회에서 어쩌면 실패자인 이들의 인생과 사랑, 낭만, 아픔, 이상, 좌절, 그리고 새로운 희망이 그려져 있었다. 어른의 성장소설같다.

전체적으로는 모국어로 쓰여진 소설을 음미하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껴봤다. 유려하고 섬세하게, 한껏 문장의 묘미를 살려놔 모처럼 책값이 아깝지 않았다. 작품 속 소재를 위해 작가가 취재도 많이 한 거 같다. 마지막에 평론가의 말이 덧붙여 있지 않아 나름대로 좋았다. 그런 것들이 많은 경우에 주례사같기도 하고 독자 자신의 감상과 해석에 구속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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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 - 암, 임사체험, 그리고 완전한 치유에 이른 한 여성의 이야기
아니타 무르자니 지음, 황근하 옮김 / 샨티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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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사체험 후 본연의 자아를 찾은 아니타 무르자니의 책

나는 우주 에너지 자체이며 장엄한 존재이다, 두려움 없이 자신의 삶을 살라,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라, 부정적 감정은 릴리징하라, 나는 그동안 되고 싶었던 존재 그 자체다, 진정한 나는 무한하며 더 없이 강력하다... 그런 메세지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 본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라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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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살아가는 기쁨 - 진짜 삶을 방해하는 열 가지 거짓 신념에서 깨어나기
아니타 무르자니 지음, 추미란 옮김 / 샨티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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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추천을 받아 읽었는데 내용이 참 좋다.

전체적으로 자기 사랑과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가 이런 깨달음을 얻게 된 데에는 임사체험으로부터다.

피부미용으로 치면 일반적인 자기계발서가 표피에 화장품을 찍어바르는 단계라면 이 책은 진피에 영양을 공급하는 이너뷰티 수준이다. 아니, 영적 삶을 다루고 있으므로 육체의 가장 표면에 있는 피부가 아니라 인간의 가장 정수에 있는 영혼에 촉촉한 영양을 공급해준다고 비유해야 하나; 프랙탈...

여러 가지 주옥같은 깨달음의 글이 많아 한꺼번에 훅 읽기에는 아까운 책이다. 곰곰히 음미하며 읽고 싶었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살려고 애쓰지 말라, 자기 사랑을 하면 저절로 긍정적으로 된다, 그런 말도 맘에 들었다.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데 도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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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9
카를로스 푸엔테스 지음, 송상기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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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인칭 소설은 처음 읽어 느낌이 아주 독특했다.

짧은 분량인데 독해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오소소한 분위기는 충분히 느꼈다.

어려운 와중에 서사나 표현 방식이 역시 성숙된 내공으로 느껴지긴 했는데, 여러 알고리듬과 은유의 의미를 번역가의 말을 통해서야 제대로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새로운 남미 작가와 마술적 사실주의 작품을 알게 된 점은 좋았다. 아직 내 수준은 서사가 비교적 명료한 <백년 동안의 고독>이나 <The House of the Spirits> 같은 소설을 재밌게 읽을 만한 정도인 듯.

추후 <아르테미오 크루스의 최후>에 도전해 보고 싶다; 1,2,3인칭 다 융합된 작가의 출세작이라길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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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오프라 윈프리 지음, 송연수 옮김 / 북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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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가 직접 자기가 느낀 삶의 통찰을 적어놓은 것이 특장점이다ㅡ

여러 가지 역경을 딛고 꿋꿋하게 성공을 일궈낸 그녀의 품성이 존경스럽다. 어렵고 혹독하게 자랐지만 친부 등 주변에 좋은 자양분을 주는 어른 또한 있었기에 가능했던 거 같다.

책에는 보기보다 여리고 묵은 상처가 풀리지 않고 나이 50이 되어서야 사교적으로 변모한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었다.

오프라의 여러 조언은 참 좋은데, 이 책에는 일반론적으로 풀어 있어서 범용성이 있다. 책과는 별도로 그녀의 말이 어떤 구체성을 띨 때는 좀 객관성이 결여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최근 브라질에서 폭로된 어떤 신앙치료자의 추악한 행태 등. 그가 과거 오프라윈프리 쇼에 나와서 유명해졌다고 하니 그녀 역시 사기꾼을 알아보는 안목은 그당시 없었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 어떤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할 때 그의 말이 모두 옳다고 할 수는 없다. 상황에 따라 듣고 보는 사람이 잘 판단해야 한다.

책 자체는 전체적으로 마음의 양식이 되는 아름다운 문구들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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