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온전히 담아낸 보석 같은 책!

슬기로운 공부 사전 ㅣ 슬기사전 4
김원아 지음, 간장 그림 / 사계절 / 2023년 2월

요새 아이와 계속 트러블이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있어서 깜짝 놀랐고, 처음부터 끝까지 감탄을 하면서 봤다. ​대체 저자가 누구길래 이렇게 부모가 하고 싶은 말을 찰떡처럼 써 놓았을까 하고 봤더니 초등학교 선생님이시다. 역시 현장에서 얻는 경험은 '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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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본 아이의 첫 반응은 "슬기로운 '공부???' 사전?" 하고 처음엔 거들떠도 안보다가, 간장 작가님의 그림인 것을 알고 펼쳐보기 시작! 간장 작가님의 그림은 신의 한수다!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는 그림책의 그림작가님을 유심히 보는데, 간장 작가님은 아이가 좋아하는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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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1개의 주제가 2개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왼쪽 페이지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공감하는 말, 오른쪽 페이지에는 왜 우리가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일단 처음에 아이들을 이해해주고 시작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고, 왜 우리가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다정한 말투와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전달해서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며 읽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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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공감했다는 부분은 <22. 선생님 말씀이 이해가 안 돼>

어떤 수업시간에 이해가 안되었는지 물어보니 국어, 수학, 방과후(창의수학) 수업이라고 한다. 영어를 모르겠다고 할 줄 알았는데 왠 청천벽력...이정도면 거의 다 이해가 안 되는 것 아닌가?;; 실제로는 단원 평가나 이런 것들의 결과가 잘 나와서 잘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는 아니었던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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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지 못했다는 부분은 <18. 휴대폰을 못 놓겠어>

"그냥 그래. 난 스마트폰은 없어가지고." 한창 스마트폰 사달라고 노래를 부르는데 중학교 가면 사준다고 하고 위기를 넘기는 중이다. 이렇게 한 번 씩 어디서 스마트폰 이야기가 나오면 뾰루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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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함께 대화하며 아이는 부모의 생각을, 부모는 아이의 생각을 알아가기에 좋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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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보지마, 나 혼자 볼래. 나만의 책으로 하고 싶어." 

부모가 하는 말은 다 잔소리 같아서 듣기 싫지만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책을 읽고 아이도 위안을 받은 것 같다. 위안을 받고 오른쪽 페이지의 말을 잘 새겨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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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과 구성까지 너무 좋은 책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우선 이해해줘서 더욱 멋진 책.

초등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매일 전쟁과 같은 실랑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얼른 이 책을 자녀가 읽을 수 있도록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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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결국 내 인생을 결정하는 건 나 #돈과운의법칙

돈과 운의 법칙 - 당신도 부의 트랙에 올라설 수 있습니다
남택수 지음 / 서삼독 / 2023년 3월

책 제목을 보고 읽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처음 들었던 마음은 ‘나도 부의 트랙에 좀 올라 타보자. 비법이 대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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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짧게 요약하자면, 운의 흐름이 있고 이 운의 흐름을 잘 타기 위해서는 배우고, 노력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항상 준비되어 있는 평소의 삶의 태도와 마음가짐이 기본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계속 도전하고 행할 때 운의 흐름을 탈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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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 아는 내용 아니야?' 라고 하는 사람은 읽어 볼 필요 없겠지만 그래도 지금의 삶에서 변화하고자 한다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들과 내가 살아오면서의 과정을 곱씹어보며 나의 운의 흐름이 어땠나 다시 되돌아보고, 운이 좋거나 좋지 않았다면 그 시기마다의 상황을 돌아보며 나의 패턴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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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본 나의 삶에서 직접 경험하고 공감하는 부분,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아쉬운 부분,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 부의 트랙에 올라타기 위해 다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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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부분

'운이 남아도는 구간에 진입하는 분들은 그동안 쌓아온 성실함과 노력이 빛을 보고, 내가 귀인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있어야 귀인도 나에게 다가온다'는 부분이다.​ 나 같은 경우는 직장에서 어떤 프로젝트나 미션이 주어졌을 때 받아들이고, 그걸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을 거듭하고, 싫은 일이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몇 년의 세월을 보내다 보니 내공이 축적되고 할 수 있는 업무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그리고 정말 타이밍이 잘 맞아 조금 더 나은 자리로 천거되었고, 그 일에도 잘 적응해서 이전보다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천거되는 과정에서도 그 때 당시에 나의 커리어가 쓰임이 있었기 때문에 절묘하게 잘 맞아 떨어진 상황. 운의 흐름을 잘 탄 사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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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부분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전형적으로 모범적으로 살아온 안타까운 사람에 속한다. 살아오면서 인생의 큰 굴곡도 없고, 오히려 큰일은 수월하게 넘어가는 경우도 많았다. ​책에서 말하는 운도 좋고 문제도 없는 평탄한 인생이다. 한 회사에서 1N년 이상 다니고 있는데 워라밸도 나쁘지 않다. 책을 읽어보니 좋은 운을 워라밸을 추구하는데 다 썼다고 생각하니 엄청 아쉬운 부분이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게 안정적인 삶이었다고 생각했는데, 도전을 피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것인지 혼돈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평탄해서 발전이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은지가 한참되었는데 오랜시간 가만히 있었던 부분이 제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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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적인 부분

기본적으로 삶의 태도가 그때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해왔다는 것, 그동안은 안정적인 삶에 가치를 뒀지만 가치의 잣대가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것, 도전이라는 것을 해보려고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 성장하기 위해 나 자신에게 몰입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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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하고자 하는 것

- 어쨌든 중요한 건 나에게 달렸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따라 내 길을 개척할 수 있다.​

- 새로운 일에 내가 적응한다.​

- 아무 도전도 하지 않는 무기력한 인생에는 답이 없다.​

- 나의 삶의 흐름을 관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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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신봉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결국 나도 변화하기 위해 이 책을 읽었고, 제목은 <돈과 운의 법칙>이지만 인생에서의 가치를 돈에 둘지 다른 것에 둘지는 개인의 판단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뭐가 되었든 성취하기 위한 기본적인 삶의 태도나 자세, 도전에 관한 내용은 직접 경험해 봤다면 공감가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 자신이 어떻게 하고 있는가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 없이 불평만 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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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아쉬운 점을 책을 통해서는 나의 운에서 좋은 구간을 파악할 수는 없다는 것? 좋은 구간이 어디인지를 아는 방법이 있으면 참 좋았을텐데! 그건 저자의 사업 영역으로 남겨두고...​결국엔 경험을 통한 통찰이 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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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운을 만나면 학습과 자아실현을 통해 자신을 강화하는 노력을 한다고 하는데 지금이 나에게는 그 타이밍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모를 때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라고 하는데 나는 그걸 사람 대신 책으로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뿌리고 있는 내 씨앗이 내년, 내후년에 좋은 결과로 나타날지 한 번 유심히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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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마트에간햄스터

마트에 간 햄스터 ㅣ 킨더랜드 지식놀이터
신현경 지음, 김소희 그림 / 킨더랜드 / 2023년 3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 중에 하나가 마트가 아닐까 싶다. 우리 아이도 마트 가기 전에 수첩에 구입할 목록을 쓰고, 마트에 가서 본인이 직접 찾고 목록에서 체크하는 걸 너무 좋아한다. 최근에는 셀프 계산대도 많아지면서 바코드를 찍기 위해 마트를 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덕분에 계산 시간이 참으로 오래 걸리는…

이 책을 읽게 된 시점이 공교롭게도 딱 마트에 다녀온 날^^

본인이 생생하게 경험을 하고 온 현장이라 그런지 집중력이 장난 아니다. 

특히 계산하는 부분에서는 자기도 해봤다면서 부연 설명까지 열심히다. 

(이 페이지만 10분 넘게 본 것 같다;;)

아이가 이번에 새로 알게 되어 놀라고 신기해 한 부분은 ‘생산자-유통업체-소비자’의 관계. 마트에 있는 물건들이 마트에서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농부, 과자회사 등 다양한 곳에서 공급된다는 사실을 신기해 하는 것 같았다. 

책 마지막에 햄스터 '달고나'와 함께하는 사다리 타기도 아이의 시선을 끄는 부분. 마트에 가기 전부터 집에 오기 전 까지의 과정을 사다리를 타면서 재미있게 총 정리해주는 점도 좋다.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책 읽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눈도 안 뜨고 하는 말이 “바코드 두 개가 붙어있으면 가장 바깥 쪽 바코드 찍으면 되지?“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지식도 아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제목과 내용을 알고 꼭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 마음에 들어서 다른 지식놀이터의 시리즈들도 모두 읽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뭉클함과 희망이 느껴지는 #바다가몰려온다

바다가 몰려온다
베터 베스트라 지음, 마티아스 더 레이우 그림, 김아델 옮김 / 페리버튼 / 2023년 3월

기후위기 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의 모습도 반추해 볼 수 있는 훌륭한 메세지를 간결한 이야기와 따뜻한 그림으로 전달해주는 책이다.

문제를 먼저 발견하고 목소리를 내는 독수리.

혼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안타까웠고, 

포기할까봐 걱정이 되었고,

포기하려는 순간 함께 할 친구들이 나타나서 안도했다. 

아이가 인상 깊었다는 장면 역시 독수리가 희망을 잃어갈 때 배가 나타나는 장면이다.

어른인 나는 주변 동물의 모습이 내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고, 아이는 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환경문제를 비롯해 제대로 된 의견을 말하는 것의 필요성, 함께 돕는 삶에 대한 긍정적인 메세지를 받아 좋았다. 

“고마워, 한 가지 분명한 건, 절대 늦지 않았다는 거야!” 

이 한마디에 희망의 기운을 한가득 얻었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역사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역사탐정만두와함께하는이야기한국사

역사탐정 만두와 함께하는 이야기 한국사 -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한국사, 역사의 흐름과 개념이 잡힌다! ㅣ TCA 열린학교 시리즈
이정환 지음 / 지노 / 2023년 1월

역사의 경우 처음에 어떻게 접하느냐에 따라 쉽게 받아들이기도 하고, 인생 최대의 난제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는 꼭 역사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러던 중에 만난 <역사탐정 만두와 함께하는 이야기 한국사>

학습만화라고 하더라도 만화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이 부모의 마음인데 이 책은 글로 이루어져 있고! 역사탐정 만두가 이야기 해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재미있게 역사를 접할 수 있다.

아이들이 직접 읽기에 부담 없는 글씨 크기와 페이지마다 이해를 돕는 그림, 중간중간 있는 ‘QR코드로 영상보기’로 재미있게 역사를 접할 수 있고, 중요한 포인트를 집어주는 ‘비밀노트’와 총 정리 겸 제대로 알고 넘어갔는지 교묘하게 체크해주는 ‘만두 탐정의 사건 돋보기’로 학습적인 부분도 잘 해소해주고 있다.

아이가 아직 역사를 본격적으로 배울 나이는 아니라 직접 읽게 하지는 않고 동화책처럼 읽어줬는데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를 알고 있어 그런지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어 한다. 덤으로 얻은 좋은 점은 책에 나름 어려운 용어(의식주...?)도 들으면서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고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는 것!

’초등 한국사 핵심 연표’가 별책부록으로 들어 있어 중요한 시간적 순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은 특히 마음에 든다. 글씨 위주가 아니라 그림으로 인식할 수 있어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더 제격! 책을 보고 연표를 보거나, 연표를 보고 책을 보거나 해도 자연스럽게 흐름을 읽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