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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회의론자 - 신경과학과 심리학으로 들여다본 희망의 과학
자밀 자키 지음, 정지호 옮김 / 심심 / 2025년 2월
평점 :
스스로 약간은 냉소론자가 아닌가 싶어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기 위한 마인드셋이 필요한 것 같아 읽어보게 된 책.
책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표에 따르면 냉소론자는 사람과 자료에 대한 신뢰가 낮은 사람이다. 냉소주의의 폐해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협업을 저해하고, 긍정적인 미래보다는 부정적인 미래로 우리를 잠식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서 우리는 변해야 하며, 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떻게?
이에 대한 해답은 사람과 자료에 대한 신뢰가 높은 희망찬 회의론자가 되는 것.
서로를 믿어주는 마음, 어떠한 이슈를 균형 있게 바라보는 것 등을 통해 우리는 얼마든지 냉소론자에서 희망찬 회의론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책 앞쪽에서 냉소론자는 타인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생각, 도움에 대한 부정적인 마인드, 정직은 남을 의식해서 나오는 행동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성향으로 표현되어 있다. 의외로 나는 해당이 안 되나? 하고 안심하고 있던 것도 잠시, 책 뒤로 갈수록 매일 마주하는 일상의 내 모습에 냉소론자의 모습이 보이는 게 아닌가?!
답안지를 보고 문제집을 푼 게 아니냐?, OO 업무 지금 진행되고 있냐? 확인 제대로 하고 있냐?, 저 친구 나아질 수 있을까? 등 아이를 양육하거나 팀원들을 바라볼 때 믿어주기보다는 의심을 하는 내 모습이 책에 나오는 냉소주의적 예시랑 오버랩되면서 부정적인 마음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으로 더 열심히 봤던 것 같다.
책을 읽고 스스로 진단한 나는 의심 많은 회의론자. 자료에 대한 신뢰는 높지만 사람에 대한 신뢰가 낮은 것 같다. 사람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히 책 뒤편 부록 1에 회의주의적 사고방식을 훈련하기 위한 여러 팁이 있다.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요란하게 믿어줘라', '사람들과 좋은 얘기를 하라', '동의하지 않더라도 현명하게 행동하라'와 같은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의 연습. 구체적으로 해볼 수 있는 여러 제안이 있어 너무 좋다.
조금씩 조금씩 나의 미래도, 내 주변 사람들의 미래도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희망찬 회의론자가 되어보기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