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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렌드 2024 - 누구나 알아야 하는 테크 트렌드 분석
김지현 지음 / CRETA(크레타) / 2023년 10월
평점 :
단순히 2024년의 트렌드가 아닌 앞으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지금 일어나고 있는 IT 변화에 대한 책.
나는 1980년대에 태어나, 1990년대 웹사이트로 시작해서, 2000년대 본격적인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며 IT의 발전 속도를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는 세대다. 지금까지의 변화도 굉장하다고 생각하는데 2020년대인 지금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상상을 초월한다.
올 한 해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 AI와 챗 GPT. 앞으로 빠르게 삶 속에 침투될 것만 같아 요새 관심 있게 보는 주제다. 책에서는 이뿐 아니라 메타버스, 웹 3.0, 블록체인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다루고 있어 각각의 분야가 어떻게 이어지고 어떤 세상을 만들어갈지에 대해 조금 더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
메뉴 주문이 키오스크나 태블릿으로만 되어 있는 음식점, 야구 예매가 전부 인터넷으로만 되어 있어 기술을 습득하지 못한 어르신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는 기사도 심심치 않게 목격되는데 더 발전한 세상에서는 말로도 쉽게 경험할 수 있다고 하니 모두에게 좋은 세상이 오는 것인가 싶다가도, 일자리 부족이나 부의 양극화, 개인정보의 취약, 진실과 거짓을 어떻게 판단할지, 악용되는 사례 등을 생각하면 마냥 핑크빛 미래만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불편한 경험을 개선하고 시간을 아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관점에서 조력자로서의 AI가 인간을 대체하지 않게 하기 위해 인간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기술이 만들어 준 시간에 인간은 어떠한 일을 해야 할지, 시공간을 초월하는 사용자 경험이 현실화되었을 때 물리적인 공간들이 어떤 형태로 변할지 등 과도기인 현시점에 미리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다.
한편으로 우리 일상에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IT로 둘러싸이고 점점 더 그렇게 될 세상이 조금은 답답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 내용 중에 향후 메타버스의 가능성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 미래에는 역으로 자연을 경험하고 향유하는 것이 부의 상징일 것이라는 트렌드 세미나의 내용이 기억난다. 책을 읽는 동안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들었다.
급변하는 속에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잘 알고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책에 전문용어가 많이 나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단어 자체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도움이 되는 책.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