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공간, 없는 공간
유정수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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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향유할 수 있는 공간 중 철저하게 '상업' 공간에 대한 이야기다. 



공간마다 각각의 목적이 있고 그 속성을 잘 이해해야 의미 있는 결과물이 나오는데 특히 상업 공간의 경우 사람들이 방문하게 만들고, 그것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철저히 사업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공간인 것 같다. 이 부분이 아마 학문적으로 접근을 시작하는 건축 전공자 대비 다양한 것을 경험한 비전공자들의 기획력이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가장 큰 경쟁력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자연을 누리고 싶어하는 욕구, 큰 공간에 대한 욕망 등의 원초적인 본능 뿐 아니라 시각정보를 받아들이는 구조나 심리적인 부분까지 '인간'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기반으로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는 것. 



실제 내가 경험했던 공간에 대한 경험들에 비추어 봤을 때도 그렇고 원더의 위치라던지 생화와 조화의 예를 들어 설명한 4차원 시공간의 예시(실제로 얼마 전에 쇼핑몰에서 엄청 화사한 꽃밭을 보고 신나서 뛰어갔는데 조화라 정말 실망한 기억이...) 등 어떤 부분이 사람들을 공간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 정확하게 포착해서 구현하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이런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와 더불어 예전과 달리 이미지나 영상으로 소통하는 시대적인 흐름까지 더해져, 추구하고자 하는 바가 시장에서 통하고 시너지가 효과가 잘 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업무를 하다 보면 공간에 대해 논의할 것들이 있는데 정말 인위적으로 포토존을 만들겠다고 하거나, 메인 컨텐츠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닌 장식적인 요소가 너무 두드러지는 주객이 전도 된 제안들을 만날 때면 답답할 때가 있는데 상업공간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고, 접근하는 관점의 전환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관련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책에서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간과할 수 없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그 공간 안에 있는 '제품(상품 등)' 이 우선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핫플레이스이고 시공간적으로 좋아도 그 공간이 뒷받침 해주는 핵심 아이템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과연 사람들이 계속 찾는 공간이 될까? 아니면 일회성 방문으로 끝나게 될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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