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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받지 못하는 기자들 - JTBC 탐사보도 기자들이 마주한 순간들의 기록
이윤석 외 지음 / 파지트 / 2023년 3월
평점 :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된 책.
하나는 정치적 이슈, 다른 하나는 국제적 이슈 이렇게 크게 두 가지 사건에서 어떻게 취재를 했는지 그간의 과정들이 잘 녹아있다.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이슈들에 대해서 더 상세하게 살펴보니 과정 뿐 아니라 그것을 취재하면서 탐사보도 기자들이 느꼈을 '무언가'를 조금이나마 같이 느끼게 되는 시간이지 않았나 싶다.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순탄하지 않은 기자들의 취재기를 보며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보면서 이렇게 많은 과정을 거치는데 사람들이 접하게 되는 부분은 빙산의 일각이구나 싶었는데 취재양이 100이라면 취재팀이 보도한 건 1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니 취재의 범위가 넓어도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는 내용은 얼마나 한정적일까 싶다.
놀랐던 부분은 기자들에게는 정보의 독점이 중요해서 정보를 쥐고 있을 것 같았는데 자료를 요청하는 타사 기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물론 초반에야 독점으로 진행하겠지만 실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음이 느껴졌다.
책 중간중간 기자들의 회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것은 심각하기만 한 주제의 책에서 환기가 되는 포인트. 영상편집기자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트렌드에 맞춰 영상을 촬영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특히 각 역할을 맡은 기자들이 서로의 영역을 이해하고 맞춰가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누가 봐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숨은 노력들이 얼마나 많은지도 알게 된 것 같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뒷이야기까지 알 수 있는 기회를, 기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기자라는 직업이 사회에 일어나는 잘못되고 있는 많은 일들을 바로 잡기 위해 알리겠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을 알 수 있는 책.
책을 읽어보니 밤낮이 따로 없어 보이는 기자들의 업무(or 근무) 시간이 너무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