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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고민이 있어요 ㅣ 어린이가 묻고 전문가가 답해요!
카린 시모네 지음, 이자벨 마로제 그림, 이정주 옮김, 김현수 감수 / 토토북 / 2023년 3월
평점 :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도 그 자그마한 머릿속에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좀 컸다고 나름 비밀도 있고, 그래서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몰래 몰래 찾아보는 책들도 있다. 그런 아이에게 딱 맞는 '나도 고민이 있어요'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감정>, <가족>, <우정과 사랑>, <공부와 학교생활>, <삶, 죽음, 시간> 등 아이가 하고 있는 다양한 고민과 궁금증에 대한 내용이 카테고리별로 촘촘히 구성되어 있다. 다들 각자의 고민이 다르기 때문에 책을 차례대로 읽을 필요도 없고, 아이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자유롭게 읽으며 공감과 위로를 받고 생각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작가는 어린이와 부모님이 책을 같이 읽어보라고 하지만 고민에 대해서 만큼은 부모와 공유하기 싫은 아이 덕분에 우리집은 아이 따로, 엄마 따로 읽었다. 책을 보면서 아이가 궁금해했거나 관련해서 계속 논쟁 중이라 관심 가졌을 것 같은 주제는 10가지 정도 되는 것 같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더 유심히 봤다. 특히 가장 눈 여겨 본 부분 2개의 주제!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이 무조건 나빠요?

스마트폰을 왜 사주지 않는 것 인지에 대해 아무리 말해도 아이 입장에서는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엄마가 해주는 말이랑 같아도 책에 써 있는 '전문가' 선생님의 말이라면 조금은 설득력 있게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중이다.
*왜 죽음이 있어요?

아직 가까운 사람들 중에 아이가 경험한 죽음은 없지만 죽음이라는 단어에 대해 궁금한 점 등을 물어볼 때가 있다. 그 때마다 어떻게 잘 설명해 줄까 고민인데 책에서 담담하게 이야기해주니 죽음이라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까 기대중이다.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절대적이라고 믿는 아이에게 어린이가 묻고 전문가가 답해준다는 책의 컨셉은 아주 딱이다. 아이의 정신적인 성장 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중학년 사이의 친구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 책상 한 켠에 두고 고민이 생길 때마다 보는 좋은 친구가 될 책.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