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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 세계를 바꾼 다섯 가지의 위대한 서사
바츨라프 스밀 지음, 솝희 옮김 / 처음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사피엔스의 욕망은 대전환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바츠라프 스밀,<대전환>,처음북스,2022
세계사를 움직인 요인들은 다양하다. 재레미 다이아몬드는 총, 균, 쇠라 했고 유발 하라리는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 상상의 결과를 이루어진 돈, 제국, 종교를 말했다. 사이토 다카시는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으로 욕망+모더니즘+제국주의+몬스터 종교라 했다. 각각의 강조점이 다르다. 바츨라프 스밀과 사이토 다카시가 각각 세계사를 움직이는 힘이 5가지라 했다.
세계는 넓고, 인류의 시작에서 현재까지 시간도 길다. 이를 다룰 때 몇 가지로 다 다루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도 취하고 저도 취하는, 각 학자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때 세계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
유발 하라리도 그의 3부작(사피엔스, 호모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인류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다룬다. 폭 넓다. 그러나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부분도 있어 그의 말이 어느 정도 실현될지 기다려봐야겠다. 그에 반해 바츨라프 스밀의 책은 현재 벌어지는 일을 주로 다루고 있다. 또 다른 주장보다 더 다가오고 현재적이다. 그 한 부분이 환경이다.
<대전환>의 저자인 바츨라프 스밀의 이력이 주목할 만하다. 체코에서 태어나 프라하 카를로바대학교를 졸업,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럽연합, 미국, 유럽의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정책 자문을 했다. 세계의 에너지와 환경정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비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과학진흥회의 ‘과학기술의 대중 이해상’을 받았다. 에너지 환경분야의 세계적 거장 캐나다 왕립학회 아카데미 펠로우, 포린 폴리시 선정 세계100대 사상가등 이력이 화려하다. 또 이런 이력으로 인해 그의 말에 무게가 실린다.
“이 책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현대 사회를 만든 ‘다섯 가지의 대전환’에 관한 연구를 담고 있다.” 다섯 가지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를 다룰 때 저자는 통계분석의 대가답게 많은 숫자와 통계를 가져온다. 이는 한편으론 신뢰를 주지만 읽는 독자로서는 숫자와 통계를 따라가기가 만만치 않다.
또 가끔씩 다른 학자들을 까(?)기도 한다. “우리 인간이 스스로를 호모 데우스(하라리2018)라 부르는 것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특이점에 접근하는 것만큼이나 비현실적이다. (Kurzweal2017)”(448쪽에서 다시 하라리 반박함). “지구의 생물권은 로슬링의 책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생물다양성의 손실과 같은 중요한 걱정거리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고 지구온난화는 329쪽 중에 14줄을 차지한다. 그리고 로슬링의 책이 세상과 실제 상황에 대한 것이라면 왜 소득과 부의 분배를 점점 더 불평등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인가? 이것은 토마 피케티의 매우 유명한 <21세기 자본>이후 4년 만에 출판된 책에 나타난 기묘한 생략이다. 필자는 피케티의 결론이 의심을 받아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스밀의 엄정한 잣대에 하라리, 한스 로슬링, 토마 피케티등이 평가받고 있다. 444쪽에서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필두로 하는 핑커의 책 4권에 대한 내용을 비판하고 있다.
책의 내용을 보면 ‘인구의 대전환’에서는 전근대사회가 여성이 보통5-6명의 자녀를 낳은 높은 출산율을 보였는데 현재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주요지역에서 인구통계학적 전환이 이뤄지는데 낮은 사망률과 낮은 가임율로 낮은 인구의 증가율을 보여줬다. 또 현재는 세계인구의 절반이상이 부유한 국가는 75%넘게 도시에 살고 있다. 도시는 혁신과 번영의 중심이지만 장기적으로 엄청난 환경오염을 불러왔다. 이렇듯 인구는 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다른 대전환, 식량, 에너지, 경제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식량의 대전환’에서는 전근대사회에서 보통 80-90%이상이 식물성인 채식위주의 식단이었다. 농업분야에 전환이 일어나는데 에너지의 투입, 새로운 농경관행, 생산적인 축산이 나타났다. 현대화 덕분에 전통적인 농업의 10배 이상의 차이를 가져온 수확을 할 수 있었다. 양질의 식량공급, 늘어난 수확량을 동물사료화하면서 1인당 동물성 식품공급이 증가했다. 음식물쓰레기도 많아졌다. 식량의 대전환은 에너지와 환경면에서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의 전환’은 전근대사회에서 에너지 공급방식이 천년동안 변하지 않았다. 인간과 동물의 근육이 주요 에너지원이었다. 일부는 작은 물레방아나 풍차를 쓰기도 했다 .에너지 전환의 초기에는 식물연료가 석탄으로 교체되었고 이후 원유와 천연가스가 활용되었다. 1880년대는 수력발전이 1950년대는 원자력, 현대에는 풍력, 태양열발전, 태양광 발전 등이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했다. 결과로 식량생산이 혁신을 초래하고 산업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다. 삶이 질이 높아지고 개인의 이동성,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속도가 빨라졌다.
‘경제의 대전환’에서는 이전에는 농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80-90%까지 이르렀다. 경제의 전환은 주요부분의 형태를 바꾸는데 그중 연료 사용의 혁신과 전기사용의 발전이 큰 역할을 했다. 교통의 발전이 중요하게 여겨지며 세계무역의 성장을 가능케 하는 전환을 가져왔다. 증기엔진, 증기터빈, 자동차산업, 철도 전철화, 고속열차의 도입 등으로 교통전환이 진행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수 십년 동안은 도소매 상품, 가사의 개선, 교육, 재정 그리고 오락과 레저 활동에 이르는 광범위한 서비스의 경제적 중요성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세계화로 국제무역이 증가하고 대형컨테이너로 운송되는 제품을 소유하게 되었다.
‘환경의 대전환’은 인구의 증가, 에너지와 경제의 변화는 지구자원을 더 많이 개발하게 했다. 이런 개발은 자연생태계를 파괴하고 자연환경이 줄 수 있는 혜택을 줄여 주었다. 농업, 에너지, 경제적 전환의 복합적 결과로 광범위한 환경악화를 가져왔다. 두 가지 세계문제를 출현시키는데 첫째는 환경악화가 편재하는 현상이다. 두 번째는 세계로의 확산이다. 해결이 어렵다. 온실가스의 배출로 지구의 기후환경에 변화를 가져왔다. 이는 세계경제의 번영 및 거주 자체에 위협을 주고 있다. 환경은 앞선 네 개를 성공 또는 실패로 결정할 수 있는 키를 쥐고 있다.
대전환들은 상호의존도가 높고 상호 영향을 미친다. “대전환을 모두 겪은 사회는 인구동태, 잉여식량(그리고 음식폐기물), 높은 수준의 에너지 사용(그리고 낭비)경제적 사회의 확장(그리고 증가하는 부의 불평등)시대로 들어서게 된다.” 7장 대전환의 결과와 미래편의 다가오는 회기적인 전환에서 ‘인구와 식량’,‘에너지 공급의 탈 탄소와’, ‘경제와 환경’을 묶어서 다루고 있다. 결론적으로 ‘끝나지 않은 대전화과 인류의 선택’부분을 말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도 다른 대전환이 펼쳐지고 있으며 그 결과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사피엔스의 욕망은 대전환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이것이 우리의 질문으로 남는다.
*본 서평은 성장판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