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워프 역사 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1 - 영웅의 빛과 그림자 타임 워프 역사 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1
허윤 지음, 허재호 그림, 김대보 외 감수,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기획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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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곳곳을 둘러보며 그 장소와 관련된 일화나 역사 속 이야기들을 만나 볼 수 있었던 프로그램인 벌거벗은 세계사. 이 프로그램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책속에서 역사의 단편적인 부분만 배우고 그것을 마치 그 인물의 전부라 여기거나 역사 속 사건의 결과를 가지고 판단된 해석만 알게되면서 그 이면의 모습을 살필 수 없었던 우리에게, 그동안 알지 못했던 세계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더욱 관심을 받았던 것이 아닐까 싶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은 그저 외우기에 급급했던 세계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된 맥락을 알게 되었고, 세계사에 더욱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되기도 했다. 그래서 책으로도 나오고, 아이들을 위한 벌거벗은 세계사로도 나와 우리 아이도 읽게 했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학습만화로 재미를 더해 만들어졌기에 더 어린 아이들도 읽을 수 있고,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세계사를 접할 기회가 되었으며, 나 또한 이 책을 먼저 읽고 프로그램 재방송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 속의 주인공인 서준과 한나는 평행우주에 존재하는 또 다른 지구에서 온 타임경찰 테오 카보와 함께 세계 역사를 바꾸려고 하는 케이를 잡기 위해 케이가 있는 곳을 계속해서 추적하며 여러 시대를 오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전쟁영웅 나폴레옹, 미국의 대통령 링컨, 프랑스의 애국소녀이자 기사인 잔다르크, 발명왕 에디슨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의 부제인 '영웅의 빛과 그림자'에서 알 수 있듯 나폴레옹의 경우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영웅의 이면엔 독재자의 모습과 더불어 마지막엔 유배를 떠나 초라하게 생을 마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링컨의 경우에도 노예해방으로 모두에게 평등을 만들어주고자 한 진정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 노예해방은 남북전쟁에서 다른 나라들이 끼어들면 지게 될까봐 이를 방지하려는 목적 또한 있었던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품게 한다. 결과적으로 북부가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노예해방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남부에서는 흑인이 백인과 함께 할 수 없게 분리해서 생활하는 법도 생겼다고 하니,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지금으로 보면 그런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도 없지만, 여전히 인종차별은 존재하고 있으며 이것이 논란의 여지가 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이부분은 좀 더 발전해야한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을 통해 각 인물들과 함께한 역사적 사건들을 거슬러 올라가 만나볼 수도 있고, 동시대에 다른 나라에선 무슨일이 있었고 어떤 인물들이 존재했었는지 또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처럼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인터넷으로 동시간에 살펴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서로의 존재도, 아니 심지어 그런 나라가 존재하는지도 몰랐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재미있게 읽으며 세계 역사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단편적으로 알았던 지식들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아이들도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시각이 넓어짐과 동시에 생각도 자라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벌거벗은 세계사 학습만화는 정말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학습만화인 것 같다. 다음 편도 기대해본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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