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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4.8
창작과 비평사 책은 대체로 내게 맞다.
웬만해선 모험을 하지 않는 내가 다른 거 다 버리고 반쯤 무조건적으로 집어드는 게 창비라는 딱지고 그 시도들이 여태 실패한 적도 없다.
몇 번 봤던 표지인데 줄거리는 모르지만 그냥 눈길이 갔다.
알렉시티미아, 감정 표현 불능증을 가진 한 소년의 성장기다.
총 4부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주인공인 윤재의 인생에 아마도 가장 영향을 미친 사람들을 한명씩 만나면서 진행된다.
엄마와 할멈, 곤이, 도라, 그리고 철사 형.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에게 닥친 사건들로 윤재는 자신이 아는 모든 것들을 잃어버리고 그 자리를 채우려는 듯 다가오는 곤이, 그리고 도라를 만나면서 자라기 시작한다.
같은 창비 청소년 문학상이라는 이유로 <위저드 베이커리>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다 늦은 나이에 읽는 성장소설은 청소년 때의 감정과는 멀지만 오히려 더 많이 공감하고 응원하게 만드는 지도 모르겠다.
아픔에 따른 성장과는 별개로 꼭 행복했으면 바라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