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신이 지금까지 존재한다면 과연 현재의 신들은 어떤 모습일까.<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처럼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하는 책이다.신이라는 존재의 기반은 인간의 믿음이다.그럼 그 많은 신화의 수많은 신들 중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신들은 어떻게 존재하고 있을까.북유럽 신화의 사랑과 전사자와 풍요와 미의 여신? 프레야는 정체를 숨긴채 정신병원에서 새라라는 이름으로 지내고 있다.어느날 프레야 앞에 그녀의 정체를 알고 있는 자가 나타나며 협조하지 않으면 그녀를 죽이겠다며 협박한다.약한 프레야는 신입직원 한명을 겨우 현혹시켜 자신의 편으로 만든 후 가까스로 그를 피해 정신병원을 탈출하게 되고 그들의 모험이 시작된다.힘없는 신과 그 신관 앞에 여러 신들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신을 쫓는 회사가 나타나는데 그리스 로마신화 북유럽 신화와 이집트 신화 일본신화 등등 각지의 신들이 한데 모이는 장면이 흥미롭다.미의 여신이라면 아프로디테를 떠올리게 된 현재 프레야라는 미의 여신과 아프로디테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사실 주요 신이라면 주인공인 프레야, 악역까진 아니지만 아무튼 대립관계인 디오니소스, 그리고 하와이여신 세명이던가 그렇게가 거의 다인데 정작 저런 장면보다 사장딸에게 더 많은 묘사가 주어지고 감옥에 갇힌 신들의 존재감이나 아우라 역시 지나치게 생략되어있다.아기자기한 디테일보다 그냥 신을 잡아들이는 회사와 반항하는 신의 대립각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 내가 기대한 내용과는 달랐던 것 같다.반대로 액션이 막 펼쳐지고 뭐가 터지고 탈출하는 블록버스터를 원한다면 읽을만 하겠다.아무튼 영미 문학은 진도가 더디게 나가서 겨우 읽었는데 며칠 지났다고 나름 남주인공격인 신관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걸 보니 그리 재밌게 느껴지진 않은 모양.앵그리버드의 제작사인 로비오와 손잡고 만들어진 이 책은 프레야 시리즈의 첫권이고 한국출판사와 원고상태로 계약해 전세계에서 한국어로 가장 먼저 출간되었다고 한다.어째 배경이 더 재밌는 거 같다.번외지만 책을 다 읽고 프레야라는 여신에 대해 알기 위해 `북유럽 신화 프레야`를 검색해보고 책의 이미지가 와장창 깨졌다.목걸이 얘기나 화내는 장면 등 책 중간의 각주에 달린 설명들에도 잠시 언급된듯 한데 자세한 썰을 보고 나니 말 그대로 충격적.프레야는 도대체 어떤 여신인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