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 - 소설
하지은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4.5
<눈사자와 여름>을 읽었고 하지은을 다시 찾았다.
고작 두 편 읽었지만 어떤 부분에선가 한번씩 온다 리쿠를 떠올리게 한다.
조금 더 동화같고 덜 환상적인 면이 있지만.

유명한 책이니까 제목에 의존해 아무런 정보없이 읽어 본다.
7층 저택의 목차들은 각각 그 방이다.
읽을 수록 머릿 속에 자꾸 어떤 이야기들이 떠오른다.
자신이 창조해낸 작품이 살아났으면 하는 박제사, 한 시인의 삶을 좇은 시인, 부잣집 딸과 도망쳐 살아온 하인, 원수를 사랑하게 된 젊은 남녀, 죽기 전 세 아이들을 찾아간 부인, 피해자의 가족이자 가해자인 의사,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인 소원을 들어주는 남자.
어렸을 적 한번은 들어봤을 유명한 이야기들이 읽는 내내 따라다녔는데 그리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진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주인공인 라벨의 정체나 마지막이 너무나도 허무하고 허술하게 전개된 게 가장 아쉽다.
더 좋은 이야기가 될 수 있었는데.

그래도 하지은의 이야기가 뭔가 있다는 걸 확인했으니 다음 작품을 읽어볼 차례.
내일 도서관 가면 또 찾아봐야지.
내일은 찾던 책들도 꼭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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