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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잭의 고백 ㅣ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복창교 옮김 / 오후세시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4.3
일드는 애니만큼 챙겨보지는 않지만 워낙 장르가 다양하고 소재나 스토리가 기발하기에 분기별 라인업이 뜨면 꼭 한 번 훑어본다.
2015년 2분기 라인업에 눈길을 끄는 건 기무라 타쿠야가 아사히tv에 출연, 감우성 손예진 주연으로 한국에 방영됐던 `연애시대`의 방영, 소설 <제 아내와 결혼해주세요>가 동명의 드라마화, `안녕하세요 하느님`으로 한국 방영되었던 `아르제논에게 꽃다발을`이 방영,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감독의 드라마 정도.
반가운 이름들이 많이 보이는 가운데 잭더리퍼 소재의 덕후(?)인 내가 넘어갈 수 없었던 게 동명의 소설을 드라마화한다는 <살인마 잭의 고백>이었다.
첫장을 읽는 순간 익숙함이 느껴진다.
어 이 사람 달리다가 엄청난 시체를 발견하게 될 거 같은데.
이거 봤던 거다.
장기기증을 테마로 잡은 살인, 장기기증 코디네이터가 짜증났던 거며 외과의사며 내용은 분명 기억에 남는데 제목이 이거였구나.
언제 읽었더라. 분명 1년 내인데 왜 리뷰를 안 남겼지.
아무튼 꽤 신선한 책이었다.
장기기증이라는 건 학교 다닐 때도 찬반을 나눠 열심히 토론했던 기억은 있지만 무의식적으로는 늘 찬성의 입장에만 서왔기 때문에 그 문제를 이런 시선으로 다가가는 게 낯설면서 새로웠다.
내가 장기기증의 대상이 되면 어떨까는 생각했어도 사고로 인한 사망자의 장기기증을 겪은 가족이 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으므로.
그리고 스포일지 모르지만 의료사고에 대한 경각심 또한 절실히 느낀 책이었다.
읽고 나면 제목이 살인마 잭의 수법과 비슷한 시체의 상태 때문이라는 걸 알 수 있는데 시체의 외관은 사실 이 소설에선 단편적인 부분이라 아마 제목과 내용의 괴리가 크지 않나 싶다.
그래서 매치를 못 시킨 듯.
이제 제목을 꼭 기억해둬야지.
드라마화된다니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