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에 누워 있는 엄마를 돌보면서 아이가 만난 환상친구와의 찬란한 우정을 그린다. 공룡 친구 '두리'와 함께하는 동안 아이의 마음이 단단해지고, 아이가 자신의 곁에 의지할 가족과 친구가 있음을 깨닫는 과정이 뭉클하게 전개된다.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는 어린이 내면의 커다란 힘을 전하면서 세상에는 우정이 존재한다는 진실을, 그 우정을 디딤돌삼아 우리는 계속 나아갈 수 있음을 다정하게 전한다 (도서소개 중)당신에게도 '두리'와 같은 존재가 있나요?실제할수도 실제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존재이지만 내면의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그런 존재....지루하고 우울한 느낌이 가득한 엄마가 누워있는 병원이 아이가 만난 환상 친구 '두리'를 통해 아이의 일상이 조금씩 바뀌어 간다.📖나를 만날 때마다 두리는 말했다."하고 싶은 말 모두 나에게 들려줘. 내가 들어 줄게"📖내 이야기를 듣고 두리가 말했다."그럴 수 있어. 그래도 괜찮아."📖두리는 나의 숲, 나의 놀이터, 나의 세상..... 나의 커다란 비밀 친구다.아이의 내면이 단단해지고 삶의 활력을 얻고 용기가 생기게 되자 두리는 자신의 길을 가야한다며 떠난다. 그렇게 다시 외로울줄만 알았던 아이의 일상엔 다시 또다른 존재가 아이의 마음을 어루 만져준다. 나의 아이들에게, 주변의 어린이들에게 단단한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좋은 어른이 되겠다고 또 한번 다짐하게 만들어준 그림책.그림체가 너무 포근하고 따스하다.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던 아프리카 대륙.언젠가는 아프리카를 종단하거나 횡단하는 여행을 떠나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가보지 못했다. 앞으로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스케치 아프리카'는 김충원 교수님이 아프리카 동쪽에 위치한 탄자니아의 북부 세렝게티 평원을 중심으로 스케치한 그림과 감성적인 글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모든 그림을 그 자리에서 보고 그린 것이다(색을 입힌것은 한국에 돌아가서 한것인지 궁금해졌다).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아프리카대륙의 야생동물들 외에 의외로 새 그림과 이야기가 많았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든 새의 그림은 사진으로 올린 무척 재바른 벌새와 '라일락 가슴을 지닌 새'라는 별명을 가진 롤러.표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사자에게 표범과 치타는 먹이 경쟁을 하는 대상이어서 눈에 띄는 대로 무자비한 공격을 한다고 한다. 표범과 치타의 어린 새끼들 가운데 절반은 사자의 공격으로 목숨을 읽어 그 개채수가 매우 적단다. 국립공원의 모든 가이드는 서로 무전을 주고 받으며 표범의 위치른 찾으려 혈안이 되어 있다는 이야기.코뿔소 이야기와 스케치도 인상적이었다. 루리의 '긴긴밤'책이 떠올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몇 마리가 남아 있었는데 밀렵꾼들에게 거의 희생이 되었다는 코뿔소. 뿔은 가루로 만들어 귀한 약재로 쓰기 때문에 한국인과 중군인들이 비싼 값에 사들인다고 한다. 수요가 생기면 안되는 것중의 하나이다😡책의 내용은 복잡하지 않고 쉽게 술술 읽히는 반면 스케치를 세심히 바라보며 읽다보면 마치 아프리카 대륙의 모습은 어떨지 상상하게 되고 나만의 길을 만들게 된다."어렸을 때부터 아름다운 것을 보거나 들으면 들뜬 기분에 사로잡혔지만, 동시에 그것들이 금세 사라져 버릴것만 같아서 두렵기도 했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오랫동안 굶주려 왔던 설레임과 감동을 조금 더 연장시키기 위해 열심히 붓을 놀려 기억을 붙잡는다."167쪽나 역시 책의 문구처럼 지금 눈으로 바라보는 아름다운 이 풍경을 평생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과 동시에 금세 사라져 버릴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인 적이 많다. 시간이 지나 사진으로 다시 보면 그 감동이 그대로 느껴지지 않는 것을 많은 이가 공감할 것이다. 사계절 강맑실 대표가 '막내의 뜰' 책에서 유년시절 자기가 살았던 집들을 기억해내며 모든집을 수채화로 그리듯, '스케치 아프리카'에서 교수님이 눈앞에 보인 것들을 순간 순간 스케치로 남기듯 그림을 그리게 되면 잔잔해있던 기억을 억지로 끄집어내고 그때의 감동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나도 그림을 그려볼까라고 할 순 없지만 살면서 이것도 도전해보고 싶은 것중의 하나이네😋아이와 책을 보며 하나하나 따라 그려보고 싶은 책이다.
울산에 살때는 집 바로근처에 책방이 없어 다른 동네의 책방에 갔다. 포항으로 이사오니 걸어서도 갈 수 있을거리의 동네책방이 두군데나 있다. 이사오자마자 동네탐방을 하며 제일 먼저 갔던 곳도 책방이었던 것 같다. 인터넷으로 책을 사면 10프로 할인과 적립까지 받을 수 있는데 일부러 책방지기에게 메세지를 보내 도서를 주문했다. 나는 왜 동네책방만 찾아다니는 것일까? 책의 여는글에서는 이렇게 말한다.*9쪽. 동네책방은 책만 파는 곳이 아닙니다. 동네 사람들을 부르는 곳이기도 하지요. 지역공동체 문화가 싹트는 곳이고요. 동네 사람들이 모여 나눈 책의 메세지는 그네들의 삶으로 확장되고 퍼져 나갑니다.올해 창립 40년을 맞이한 사계절출판사의 강맑실 대표가 동네책방 순례를 마치고 책방 대표들에게 그들의 진솔한 삶을 책으로 내자는 제안에 이 아름다운 책이 완성되었다. 책에는 총 23곳의 책방지기들의 글이 담겨있다. 정말 솔직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아.. 역시 책방은 하면 안되겠네. 돈안되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재밌겠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44쪽.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공동체'를 꿈꿉니다. 그러기에 동네책방만 한 곳은 없을 테지요. 누가 많이 가졌고 적게 가졌는지 누가 더 배웠고 덜 배웠는지, '많고 적음'과 '더와 덜'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책방 오는 데 그런 거 하나도 소용없지요.*99쪽. 독서는 책을 읽기 위한 것이지만, 독서모임은 책을 읽기 위한 것이 아니다. 책 읽는 사람을 만나는 자리이다. 책방도 책을 팔기 위한 곳이 아니다. 책 사러 오는 사람을 만나는 곳이다. 동네책방에 오면 한 사람 한 사람이 특별해진다. 세상에 묻혀 있던 반짝거림이 여기에 오며 제 빛을 찾는다.*138쪽. "책방 하는 게 좋아 보이죠? 부럽기도 하고요. 그런데 참 힘든 일입니다. 돈도 벌기 힘들고요. 그런데... 하시면 좋겠습니다. 전 책방을 하고 지경이 달라졌어요."이 책을 읽고나서 너무너무 좋아서 잠시나마 꿈에도 없었던 동네책방을 하는 상상을 해봤다. 어제 만난 지인에겐 우스갯소리로 '우리 요일책방 해볼래요? 월요일은 언니가 하면서 우드카빙도 하고 화요일은 내가 수요일은 다른 누가...'라는 소리도 던져보았다. *200쪽. 동네책방을 한다는 것은, 동네책방의 주인이 된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으로 변신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일. 그것이 어쩌면 미지의 세계에 존재하는 요정을 현실로 불러오는 가장 간단한 일 아닐까.*254쪽.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책방에서 만나는 이들은 더할 수 없이 따뜻합니다. 이상한 일이지요. 책방은 마음 따뜻한 사람만 들어올 수 있다는 무슨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며칠전 한 모임에서는 이런 말을 했었다. '집 근처에 달팽이책방과 민들레글방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그래서 그 근처에 계속 살고 싶은 이유도 있어요'. 사람을 끌어모으는 힘이 있는 소통의 공간이 되는 동네책방들. 오래 오래 그 자리에서 머물러주면 너무 고마울 것 같다. 조만간 또 책의 체취를 맡으러 가야겠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