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김양미 지음 / 문학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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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책은 처음 읽어 보았다.
드라마를 보듯 스토리에 빨려 들어 갔다
뒷 스토리가 너무 궁금해졌다.
결말까지 쭉 써주지.. 하이라이트 장면만 본 느낌?
그만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었다

6편 이야기가 다 재밌었지만 “비정상에 관하여”가 인상 깊었다
가족과 지인 중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공감이 더
많이 되었다

주인공이 한 말 중
p20
사람들은 자기 일로 겪어 보기 전엔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오히려 무심한 사람들이 더 고마울 때가 있다고. 장애가 있는 아이를 낳아 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다 이해해요’ 라는 말을
동정 어린 눈빛으로 전할때 더 비참하고 더러운 기분이 든다고 했다.

이 글을 읽으며 나 역시 했던 위로가 그들에겐 상처이지 않았을까?

‘내 애인 이춘배 ’
글에서도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엄마를 잃어 슬퍼하는 여주인공을 위로하는 이춘배의 위로
시덥지 않은 말이 오히려 주인공에게 위로가 되었다
엄마를 잃었다는 여자에게 이춘배는
“아 어쩐지 ,그래서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보였구나.”
장례식 끝나고 뭐하냐며 끝나고 고기랑 소주를 사준다는 그 .
거창한 위로가 아닌 무심한 듯 아무렇치 않게 대해주는 그의 위로가 더 진정성 있던 게 아닐까?
아 이춘배식 위로 괜찮은데? 나도 저런 위로를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어찌할 지 몰라 내가 더 슬퍼하거나 공감하는 척 하는 위로가 아닌
옆을 지키고 천천히 그가 말 할 수 있게 기다리며 받아주는 사람
슬픔에 이야기 하는게 아닌 평소처럼 같이 밥 먹어주는 사람

그런 위로가 진정한 위로라는 사실을 책을 읽으며 다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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