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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영주는 농노를 개처럼 다룬다 (총3권/완결)
루셴카 / 모먼트 / 2021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행본 출간 소식만 기다리며 연재분을 읽다 냉큼 구매했습니다. 아주 오래 기다렸어요ㅠㅠ
이 작품은 일단 농노라는 신분에 대해 비교적 적나라하게 그 처절한 삶을 보여줍니다. 사실 로판에서 여주의 신분이 노예 정도의 비천한 신분이어도 그 삶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다룬 작품은 흔치 않아요. 대부분 아주 기이할 정도의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거나 숨겨진 신분 덕분에 어느정도 상승된 지위에 이르면서 고생문이 활짝 열리는 편이에요. 근데 이 소설은.... 시작부터 여주가 엄청 굴러요. 신분은 시종일관 농노인 상태고 원치 않았던 일 때문에 심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합니다. 그래서 내내 여주가 하려고 하던 일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해줘요. 정말 그 생각이라도 안 했으면 어떻게 버텼을지 상상이 안 가거든요. 남주야 여주한테 목 맨다지만 너는 신분 혈통 다 갖춰진 영주쟈나!!!
해피엔딩이라 다행인가 싶다가도 여주가 참 안쓰러웠어요. 그래도 그와중에 여주가 해맑게 강한 편이라 자칫했다간 피폐물이었을 분위기가 좀 가볍게 느껴져요.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