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 여성 우울증
하미나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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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동아시아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우울증'이라는 병이 멀어 보이지 않는 이유는 OECD 가입국 중 자살률 1위인 우리 나라에서 그 자살 원인 중 하나가 우울장애 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우리 사회에서 우울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우울장애 관련한 기사들은 하루에도 수십개 씩 쏟아지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여러 방면에서 우울장애는 사람의 정신을 좀먹는다 생각한다. 얼마 전에는 (마약 구매가 잘했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마약 사범들의 마약 구매 이유 중 하나가 우울증 치료 효과를 기대해서'라는 기사 단락을 본 적도 있을 정도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이하 '미괴오똑')은 우울장애를 앓고 있는 2030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 안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우울장애를 앓는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가족 때문에, 사회와 맞서며 느낀 무기력 때문에, 사랑 때문에 그들은 우울장애를 앓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런 상황에 대해 무조건 '이겨내자!', 혹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따위의 말이 통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미괴외똑'에서 나온, 그들이 곪아버린 이유가 여럿이듯 치료를 어떤 한가지 방법으로만 쉽게 정의할 수 없는 것이 우울장애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의 상처는, 정말로 치료하기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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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편지 ㅣ 에디션F 11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지음, 곽영미 옮김 / 궁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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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궁리출판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사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라는 작가에 대해서는 굉장히 단편적인 정보만을 알고 있었다. 일단 <여성의 권리 옹호>라는 책을 쓴 사람이고, 우리에게는 '프랑켄슈타인'으로 유명한 메리 셜리의 어머니라는 정도가 전부였다. 그리고 이 책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영국을 기점으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을 여행하면서 쓴 편지를 엮은 책이다. 단순한 기행문이라 여겨질 수도 있지만 편지는 다양한 사회 문제와 그에 대한 논평이 담겨있다. 여권(女權)에 대한 이야기, 사형제도, 산업사회와 도시 빈민 등 현재까지도 논쟁이 오가는 여러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인간은 부를 좇으면 좇을수록 인류애를, 다음에는 개개인에 대한 사랑을 저버리게 됩니다."

현 시대까지도 통용되는 문장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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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읽는 시간
이유진 지음 / 오티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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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죽음을 정말로 정의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나 자신이든, 타인이든 어떠한 길을 거치더라도 결국 접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인 최초의 미국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가인 작가는 "나는 인생을 축제처럼 살기 위해 죽음을 공부하기로 했다."라는 말을 한다. 이 말은 표지에도 나오고 책날개에도 적혀있어서 몇 번이나 강조할 만큼 작가의 가치관에 대해서, 그리고 죽음에 관해 어떠한 태도를 가지는 것이 좋을지 잘 보여주는 말이라 생각한다. 책을 보면서 '결국 필연적으로 만나게 될 죽음이라는 존재에 대해 마냥 피하거나 외면하기 보단 유한하게 주어진 시간을 지금부터라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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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 문장들 - 업의 최고들이 전하는 현장의 인사이트
김지수 지음 / 해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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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해냄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일터의 문장들'은 26년차 기자이자 베테랑 인터뷰어인 작가가 인터뷰한, 각자의 일터에서 최정상에 서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독자에게 한 가지 물음을 던진다. "너의 일하는 동력은 무엇인가?" 작가는 수많은 실패와 우여곡절을 반복하면서 현재의 자리에 오른 인터뷰이처럼 우리 역시 '어떻게 살 것인지' 스스로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이제 책을 읽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몫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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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까? 믿습니다! - 별자리부터 가짜 뉴스까지 인류와 함께해온 미신의 역사
오후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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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동아시아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최근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만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를 꼽아보라 하면 당연히 이 말이다.

"제 MBTI는 OOOO 에요!"

물론 70억명이 넘는 사람들의 모든 성격을 16가지 알파벳 조합으로 정리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MBTI는 사람들의 성격과 유형을 설명하는데 유용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MBTI 이전에도 자주 보였는데, 혈액형 별 유형, 별자리, 그리고 사주와 손금점 등이 그 예시다. (사실 아직도 나는 혈액 분류 방식이 성격과 무슨 상관인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 평생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믿습니까? 믿습니다!> 는 우리 사회에 녹아있는 미신들을 다루는 책이다. 고대 토테미즘, 샤머니즘, 애니미즘부터 운동 선수들이 가지는 징크스까지 다방면에서 미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신은 때로는 국가 존속의 근원과 몰락의 시발점이 되기도, 때로는 사상을 창조하는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웃고 넘길 수 있는 유쾌한 에피소드들도 많지만 마냥 재밌게 볼 수 없는 에피소드들도 꽤 있었기에, 책을 보면서 여러 생각을 했었다.

어찌 되었건, 이 책을 읽고 난 이후의 내가 내린 결론은 단 하나였다. 뭐든지 재미로 할 때가 좋은 거지, '과몰입'은 제발 하지 말자! 내 MBTI가 INTP 이지만 나 자신이 자연과학 분야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모든 것은 어디까지나 재미로 보는 것이고 항상 들어맞는 것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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