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서평은 창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처음 책을 받아봤을 때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해당 도서가 저자 분의 박사 논문을 토대로 수정보완된 결과물이라는 일러두기 부분이었다. 논문을 한 번도 안 읽어본 것은 당연히 아니었지만 적지 않은 분량이라 초반에는 조금 망설였던 것도 없잖아 있었다. 다만 주제 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운 편이라 망설임이 무색할 정도로 술술 읽어나갔다. 해당 도서는 부동산 시장에 뛰어든 25인의 여성에 대해 집중한다. 더 정확히는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시간을 거치며 어떻게 여성이 부동산 시장에 정착하게 되었는지를 다룬다. 과거의 여성들은 '현모양처'(근검절약하는 여성)라는 하나의 틀을 강요받곤 했다. 이러한 '현모양처'의 대척점이었던 여성상이 바로 '복부인', 즉 부동산 시장에 뛰어든 여성이었다. 해당 도서(논문)은 이러한 복부인 담론을 거쳐 수동적 자세를 요구받던 여성들이 어떻게 현재의 '주부 CEO'의 위치까지 도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고찰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는 성차별 문제, 여성의 사회 진출 문제, 금전문제와 가족상 등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25인의 여성의 구술이 기반이 되어서 해당 도서는 조금 더 한국 부동산 시장 속에 뛰어든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에 힘을 얻게 되었다. 단순히 돈에 관련된 책이 아니라 사회의 기나긴 변화 속 격동의 순간을 보내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시점으로 읽어야 한다 생각되는 도서(논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