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까마득한 과거로 올라간다면 백제 시대의 '서동요', 조금 더 근현대로 내려온다면 일제강점기 시대의 관동대학살, 외국으로 눈을 돌린다면 15세기의 마녀사냥이나 나치의 프로파간다 정책이 대표적일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가짜 뉴스들은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우리의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군가에게는 정치적, 사회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남을 폄훼하는 것이 이유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주된 목적은 바로 여론을 장악하여 대중의 인식을 차지하는 것이다. 굳이 거창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개인의 이득을 위해 거짓된 뉴스를 퍼트리고 사람들을 선동하여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이 가짜 뉴스의 가장 큰 목적이다.이러한 선동과 세뇌는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미디어의 세상이 도래하면서 사람들은 자극적인 매체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광고주나 방송국은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사상을 담은 미디어를 송출했고 사실과 거짓의 구분점이 모호해진 인식 상태를 지닌 대중은 그것을 거리낌없이 수용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것이 거짓 뉴스여도 필터링없이 받아들인다는 점이었다. 결국 그렇게 거짓 뉴스는 사람들에게 빠르게 흡수되고 미디어의 발달을 통해 진실을 구분할 새도 없이 퍼져 나가는 것이다.<가짜뉴스의 고고학>은 과거부터 유구하게 퍼져 나가던 거짓 뉴스, 그리고 그것을 수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미디어의 도래로 거짓된 소문도 진실로 받아들이는 대중, 자극적인 상품을 제작해 그 안에 (진실 여부와 관계 없이)자신들의 프로파간다를 주입하는 광고주, 그리고 이러한 선동이 꽤 유서 깊은 일이라는 것을 서술하는 책이다. 미디어의 프로파간다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