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피쉬
대니얼 월리스 지음, 장영희 옮김 / 동아시아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빅 피쉬'라는 제목의 미디어는 사실 소설보다 영화가 더 익숙한 작품이다.팀 버튼 감독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라 취향이 맞는 사람들은 한번쯤 봤을 영화 중 하나라 생각한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제목 정도는 들어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작품은 그만큼 어느 정도의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이 소설이 한국에 번역, 출간되는 시기는 동명의 뮤지컬이 막을 올리는 시기와 비슷하다.(당연한 이야기지만 원작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이 소설이다)개인적으로는 영화를 재밌게 본 사람인지라 뮤지컬이 그 독특한 상상력을 어떻게 구현했을지 기대된다. 가위손, 찰리와 초콜릿 공장, 비틀쥬스 등 기묘한 상상력을 톡 튀는 영화로 표현한 수작이라 감히 칭할 수 있다.

소설은 아들인 윌리엄에게 아버지 에드워드가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큰 틀이다. '자녀가 부모의 과거에 대해 알아가며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흔한 플롯이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인어,마녀,거인 등 동화 속에 나오는 대상들을 자신의 경험담의 일부로 소개하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문다. 윌리엄은 그 이야기를 믿지 못하지만 제 3의 시선으로 보는 독자들은 화려함과 독특함에 저절로 넋을 잃게 된다. 글을 읽다보면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다는 착각까지 일어난다. 이런 독특한 구조 속에서 결국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결말까지 이어진다는 것은 굉장히 짜임새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재미를 위해 스포를 할 수는 없지만 이야기의 종착지에 다다를 수록 흡입력이 높아지고 내가 윌리엄이 된 것 같다는 착각까지 들 정도다.

다양한 미디어로 재탄생하는 작품일 수록 완성도가 높고 인지도가 있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빅 피쉬는 소설을 기반으로 해 영화로 제작되었고 이번에는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그만큼 이 소설이 자극적인 소재만을 추구하지 않고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이야기라는 의미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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